[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의 달인' SSG 박성한이 포수 미트를 피해 홈플레이트를 손으로 찍는 절묘한 슬라이딩을 선보이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SSG는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5대3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스윕과 함께 3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 5번 유격수로 선발출장한 박성한은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시리즈 첫 날 5타수 4안타를 기록하는 등 두산과의 3연전에서 13타수 7안타를 쳐내며 무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포수의 미트를 피한 박성한의 센스 있는 슬라이딩 장면은 SSG가 3대2로 리드한 5회초에 나왔다.
5회 선두타자 김강민이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진루했고 최지훈과 최정이 외야플라이로 물러난 2사 1루, 에레디아가 우익수 오른쪽으로 흐르는 안타를 때려내 SSG는 2사 1,3루의 찬스를 맞았다.
타석에 나선 박성한은 박치국의 초구 가운데 살짝 몰린 127Km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견수 앞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려내 2대2의 균형을 깼다.
SSG는 강진성의 적시타로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앞선 두 타석 모두 안타를 때려냈던 강진성의 배트는 매서웠다. 강진성은 박치국의 2구째 투구를 힘차게 밀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다.
이 타구에 2루주자 에레디아가 여유 있게 득점에 성공했고 뒤이어 1루주자 박성한까지 득점에 성공해 SSG는 5대2로 점수차를 벌렸다.
1루에서 홈까지 전력질주한 박성한은 홈으로 파고들다 공을 잡은 장승현의 미트를 순간적으로 피해 왼손으로 홈플레이트를 찍어 득점에 성공했다. 두산 덕아웃에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박성한의 이런 모습은 처음이 아니었다. 박성한은 전날 펼쳐진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6회초 양의지의 태그를 절묘하게 피하는 슬라이딩을 선보이며 득점을 올린 바 있다.
박성한의 슬라이딩을 눈 앞에서 직관한 에레디아는 세이프를 외쳤고 환한 미소로 그를 맞이했다.
덕아웃의 반응도 뜨거웠다. 김원형 감독은 덕아웃 맨 앞에서 추가득점에 성공한 박성한과 에레디아를 미소로 맞이 했고 동료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멋진 슬라이딩을 선보인 박성한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SSG의 주전 유격수로 성장해온 박성한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해 성인 대표팀으로서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 금메달을 목표로 아시안게임 무대를 누빌 박성한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