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울리 슈틸리케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김민재 사가'에 등판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독일 출신 슈틸리케 감독은 23일(한국시각), 독일 매체 '티온라인'과 인터뷰에서 바이에른뮌헨 이적설이 도는 '철기둥' 김민재(나폴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민재는 높은 실력을 지닌 검증된 선수다. 해외에서 3개의 스테이션을 경험한 성숙한 프로"라며 "공중볼에 강하고, 경합에서 밀리지 않으며, 빌드업 작업시 침착하다. 빠른 속도와 적절한 타이밍의 대각선 패스도 강점 중 하나"라고 독일 축구팬들에게 김민재를 소개했다. 김민재는 중국 베이징궈안,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거쳐 지난해 지금의 이탈리아 나폴리로 이적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스포츠 외적인 문제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지도자 입장에서 보면 훈련이 잘되어 있고,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좋다. 협동하기에 좋다"고 직접 경험한 한국 선수들의 능력과 성정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김민재는 계속해서 성장해왔다. 큰 야망을 지닌 유럽 최고의 클럽 진출이라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과 김민재는 직접적인 인연은 없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7년 6월 대표팀에서 경질됐고, 김민재는 당해 8월 최초 발탁됐다.
'티 온라인'은 '독일 레전드이자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인 슈틸리케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독일 축구팬들에게 김민재가 누구인지를 소개하고자 했다. 추가적으로 독일 매체 '빌트', 이적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등의 최근 보도를 나열했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이적에 임박했으며, 이미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감독과 화상 통화를 했다는 등의 내용이다.
추가로 "김민재는 오른발잡이지만, 왼발에도 꽤 재능이 있다. 나폴리에서 때때로 뤼카 에르난데스(바이에른)의 위치에서 뛰었다"며 바이에른에서도 오른쪽 센터백과 왼쪽 센터백으로 모두 활약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마케팅 관점에서도 흥미로운 영입이 될 것이다. 바이에른은 2011년 일본 우사미 다카시를 영입해 아시아 시장을 개척하려고 했지만 스포츠 클래스 부족으로 무산됐다. 12년 후 김민재와 함께 아시아 시장을 다시 개척할 수 있다"고 했다.
계속해서 "바이에른 올여름 아시아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7월24일부터 8월3일까지 일본 도쿄와 싱가포르를 방문할 예정이다. 바이에른의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김민재가 이 시기에 데뷔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민재는 1년 전 나폴리에서 한국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의 화려한 커버 버전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바이에른 사람들은 김민재가 분데스리가 챔피언을 위해서도 같은 일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늦어도 아시아 투어를 통해 바이에른에 새로운 '강남스타일'을 제공하길 바랄 것"이라고 적었다.
독일 '스카이' 등은 바이에른이 7월1일부터 15일까지 보름간 활성화되는 김민재의 바이아웃(5000만~6000만유로 추정)을 제시할 계획이며, 2028년까지 5년 계약에 연봉 1000만~1200만유로가량을 수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