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토트넘 핫스퍼)을 잡으려고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김민재(나폴리)도 뮌헨과 계약이 임박한 가운데 흥미로운 조합이 기대된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27일(한국시각) '뮌헨이 케인에게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케인 영입을 다시 한 번 추진한다'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케인을 독일로 데려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모양이다. 에이전트는 물론 가족들도 따로 만나 적극적으로 유혹했다. 케인이 아무리 영국 잔류를 원한다고 해도 만약에 가족들이 전부 독일행에 설득을 당하면 마음을 바꿀 여지는 충분하다.
익스프레스는 '뮌헨은 지난 며칠 동안 케인의 에이전트는 물론 가족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가족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뮌헨도 쉬운 협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커다란 장애물이 2개다.
먼저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케인을 지키려는 입장이다. 굳이 팔아야 한다면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해외 클럽을 원한다.
이 점은 뮌헨에 유리하면서 또 불리하다.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이적만 원한다. 프리미어리그 개인 통산 최다골(앨런 시어러, 260골) 신기록이 눈앞이다. 케인은 213골을 넣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3시즌만 더 뛰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익스프레스는 '뮌헨은 거래 성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점은 인정한다. 뮌헨은 토트넘과 협상을 시작하려고 하고 있다. 8500만파운드(약 1400억원) 미만의 금액으로 합의에 도달하기를 바란다'라고 조명했다.
가능성은 낮다. 레비는 케인의 이적료로 최소 1억파운드(약 1600억원)를 원한다고 알려졌다. 1년만 지나면 자유계약으로 풀리는 30대 공격수에게 1억파운드를 쓸 팀은 없다.
뮌헨이 케인 영입에 성공한다면 맨유는 엄청난 타격이다.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케인과 김민재를 공격과 수비의 최우선 타깃으로 설정했다. 이미 김민재는 뮌헨이 '가로채기'에 성공했다. 여기에 케인까지 빼앗긴다면 충격적인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