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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래버부터 역대급 모드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팬덤에게 어필하는 블리자드의 올해 IP 로드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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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전세계를 대표하는 게임사이자, 가장 두텁고 충성스러운 팬덤을 보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자사의 전설적인 IP의 업데이트 콘텐츠나 신작 등을 가장 먼저 소개하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으며 e스포츠 대회까지 즐길 수 있는 오프라인 팬덤 축제 '블리즈컨'도 지난 2005년에 시작, 2023년까지 폭발적인 인기 속에 거의 매년 실시할 정도로 유저들과의 소통도 활발하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년 연속 블리즈컨이 개최되지 않고 2026년으로 미뤄지면서 팬들의 실망감은 당연히 클 수 밖에 없다. 지난해는 '워크래프트' IP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각각 역사적인 30주년과 20주년을 맞아 전세계 지역별로 이를 축하하는 팬 행사를 실시한 블리자드는 1분기에 각 프랜차이즈별로 올 한 해의 콘텐츠 공개 계획을 소개하는 로드맵을 계속 발표하며 팬들의 아쉬움을 그나마 달래고 있다. 또 당분간 신작 IP 공개는 없지만, 대신 시스템과 모드 등을 탑재하는 다양한 콘텐츠 업데이트와 활발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신선한 재미와 게임의 깊이를 더하며 기대감을 이어가고 있다.





▶더 어둡고 무서운 공포 속으로

'디아블로 4'와 '디아블로 이모탈'은 다크 판타지 만화 '베르세르크'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 공포의 심연으로 이끈다.

미우라 켄타로 작가가 그린 '베르세르크'는 특유의 어두운 세계관과 처절함으로 전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전설적인 IP인데, 블리자드는 이달 초 '디아블로 4'의 2025년 로드맵을 공개하면서 출시 이후 처음으로 외부 IP와 처음으로 컬래버를 진행한다고 공개했고, 이어 티저 트레일러 영상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지난 23일에는 '디아블로 이모탈' 역시 베르세르크와의 컬래버 소식을 전했다. 게이머들은 각종 게임 관련 커뮤니티에서 '취향저격, 세계관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디아블로가 칼을 갈았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선 '디아블로 4' 플레이어들은 30일에 시작될 신규 시즌 '벨리알의 귀환'에서 거짓의 군주 벨리알을 주인공으로 한 신규 퀘스트와 신규 성물함 시스템 등의 커스터마이징 요소를 즐기다 오는 5월 7일부터 시작되는 베르세르크와의 컬래버 콘텐츠를 곧바로 이어 즐길 수 있다. 정예 적을 쓰러뜨려 베르세르크 세계관의 상징적인 생물인 베헤리트를 획득할 수 있고, 이를 베르세르크 테마 꾸미기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게 된다.

'디아블로 이모탈'의 경우엔 오는 5월 2일부터 컬래버를 기념해 열리는 '발버둥 치는 자의 길' 이벤트에서 베르세르크 용병계의 전설이자 불멸의 야수인 '노스페라투 조드'에 맞서는 우두머리 전투에 참여할 수 있게 되고, 진홍색 베헤리트 보석으로 더욱 공포스러운 조드를 해제할 수 있다.





▶익숙함을 깨는 혁신

블리자드는 지난 2월 '오버워치 2 스포트라이트' 라이브 스트림을 진행, '오버워치 2'에서 인기 K걸그룹 르세라핌과의 두번째 컬래버레이션, 새로운 영웅 '프레야'의 출시, 신규 시스템과 모드 도입 계획 등 올해 상반기 내에 선보일 다양한 콘텐츠들을 공개했다.

특히 유저들은 기존 게임의 익숙함을 깨는 신규 모드와 시스템인 '스타디움'과 '특전'에 주목했다. 우선 지난 23일 16시즌의 시작과 함께 정식으로 도입된 '스타디움'은 '오버워치' 역대 최대 규모의 단일 모드다.

기존 경쟁전과는 달리, 라운드 사이 쉬는 시간에 영웅의 능력을 커스터마이징하며 성장시킬 수 있는 7전 4선승제 멀티 라운드 방식을 도입했다. 라운드가 진행되며 축적된 재화를 사용해 업그레이드된 아이템과 파워를 구매해 적 팀의 조합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찾아낼 수 있고, 아이템 및 영웅 파워 빌드에 따라 새로운 플레이 메커니즘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또 유저들이 건의해 왔던 3인칭 시점 플레이를 구현, 자신이 선택한 영웅이 매 라운드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즐길 수 있다.

15시즌에 도입된 새로운 영웅별 전용 보너스 시스템인 '특전'을 통해 영웅 레벨을 올리며 장비에 다양한 업그레이드를 적용해 게임 플레이의 양상을 다변화할 수 있게 됐고, 각자의 선호에 따라 개성 넘치는 플레이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외연 확장으로 역사 이어간다

'하스스톤'의 경우 지난 2월 2025년 새로운 정규력 랩터의 해의 로드맵을 공개한 후, 랩터의 해에서 첫 번째로 선보인 최신 확장팩 '에메랄드의 꿈 속으로'가 지난 3월 말 출시되며 순항중이다.

지난해 기념비적인 20주년을 맞이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역시 세계혼 서사시 3부작 중 첫번째 확장팩인 '내부 전쟁'의 콘텐츠 업데이트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출시 후 첫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 '언더마인 해방의 날'과 지난 24일 적용된 11.1.5 콘텐츠 업데이트까지 팬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보이며 떠났던 플레이어들도 다시 불러들이고 있다. 특히 팬들의 피드백을 반영한 편의성 개선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아이템 파밍 방식이나 레이드 콘텐츠를 세분화하며 긴 역사를 지닌 IP임에도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