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우승' vs '창단 첫 우승'
남자농구 파이널 매치의 문이 열린다. 서울 SK와 창원 LG가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1차전을 시작으로 정상을 향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SK는 올 시즌 46경기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4강 플레이오프(PO)에선 수원 KT를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잡고 챔프전에 올랐다. SK는 2021~2022시즌 이후 세 시즌 만의 통합우승을 정조준한다. 조상현 감독의 LG는 정규리그를 2위로 마감했다. 4강 PO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3승을 거두며 챔프전에 진출했다. LG는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 등극을 노린다.
포인트 1=노련한 SK vs 패기의 LG
SK의 강점은 '경험'이다. 김선형 안영준, 자밀 워니 등 핵심 선수 대부분이 우승을 경험했다. 전 감독은 1일 서울 KBL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우리는 경험이 많은 팀이다. 베테랑 선수들의 노련함과 어린 선수들의 패기가 잘 조화가 된 것 같다. 변수가 많겠지만 큰 경기 치르면서 만든 경험과 강한 팀워크로 두 번째 통합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는 패기의 팀이다. '2001년생 트리오' 양준석-유기상-칼 타마요의 성장이 눈부시다. 조 감독은 "올 시즌 힘든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 어린 선수들이 성장했다. 4강 PO부터 간절하게 준비했다. 젊은 선수들과 함께 꼭 패기로 도전해보겠다"고 했다.
포인트 2=자밀 워니 vs 아셈 마레이
정규리그와 토너먼트는 확실히 다르다. 토너먼트는 짧은 기간, 동일 팀과 연달아 격돌한다. 에이스의 '기복 없는' 경기력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SK 에이스 워니는 올 시즌 폭발적인 힘을 발휘했다. 정규리그 54경기에서 평균 33분10초를 뛰며 22.6득점-11.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4강 PO에선 더욱 매서웠다. 특히 챔프전 진출을 확정한 4차전에선 혼자 40득점을 기록하는 괴력을 보였다. 워니는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은퇴를 암시하기도 했다. 간절함이 다르다. 전 감독은 "바뀌는 것 없다. 그냥 '워니, 고(GO)'"라고 말했다. LG에선 아셈 마레이의 활약이 중요하다. 마레이는 올 시즌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복귀 뒤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정규리그 39경기에서 평균 26분58초를 뛰며 16.1득점-13.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4강 PO에선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포인트 3=성장 vs 성장
전 감독은 사령탑 부임 뒤 벌써 세 번째 챔프전이다. 승승장구한 것처럼 보이지만 아픔도 있었다. 그는 "내가 실패를 많이 했다. 그 경험을 통해 다시 챔프전에 온 것 같다"며 "상대는 좋은 팀이다. LG를 공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5차전, 홈에서 시리즈를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앞선 두 시즌 4강 PO에서 탈락한 아픔이 있다. 2전3기 끝 챔프전 무대를 밟게 됐다. 그는 "앞선 두 시즌 파이널을 가지 못해 배운 게 많다. 올해는 변화를 줬다. 그 변화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오지 않았었다. 내가 더 공부하고 더 노력하게 만들었다. 젊은 선수들이 더 성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파이널에서 젊은 선수들이 더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후회 없이 했으면 좋겠다. 6차전, 홈에서 경기를 끝내고 싶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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