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뒤 첫 승' SK, 7년 전엔 2패 뒤 4연승으로 챔프전 우승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우승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서울 SK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이뤄내야 한다.
창원 LG에 1∼3차전을 모두 내준 SK는 지난 11일 적지에서 73-48 압승을 거둬 4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SK는 13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5차전을 비롯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정규리그와 챔프전을 아우르는 통합 우승을 일굴 수 있다.
SK가 목표하는 '3패 뒤 4연승'은 흔히 리버스 스윕(역싹쓸이)이라고 불린다.
카드 게임에서 모든 라운드를 이기는 '스윕'이라는 말이 처음 사용됐고, 이후 야구 등 북미 스포츠에 이 용어가 정착되면서 그 반대의 상황을 뜻하는 리버스 스윕이라는 말도 쓰이기 시작했다.
먼저 많은 패배를 당한 팀이 시리즈를 뒤집어야 하는 만큼 리버스 스윕 성공 가능성은 매우 낮다.
우리나라 프로 구기 종목 플레이오프에서 리버스 스윕이 나온 경우는 4회뿐이었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서 1996년 현대 유니콘스, 2009년 SK 와이번스, 2023년 kt wiz가 2경기를 내줬지만 3경기를 내리 잡아 시리즈 승자가 됐다. 7전 4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는 리버스 스윕이 한 번도 없었다.
우승을 두고 다투는 챔프전 리버스 스윕은 여자프로배구에서만 나왔다.
2023년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에 1, 2차전을 내줬으나 3, 4, 5차전을 모두 이겨 우승 축배를 들었다. 그러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와 마찬가지로 여자배구 챔프전은 5전 3승제로 치러졌다.
프로농구 챔프전처럼 7전 4승제로 진행되는 경우에는 리버스 스윕의 난도가 확연히 올라간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7전 4승제 리버스 스윕은 한 번뿐이었다.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3연패 후 4연승으로 뉴욕 양키스를 물리친 바 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플레이오프에서는 도합 네 차례가 나왔다. 이 중 우승 향방이 걸린 결승 시리즈 리버스 스윕은 83년 전이었다.
1942년 토론토 메이플리프스가 디트로이트 레드윙스에 3연패 뒤 4연승으로 기적을 연출했을 뿐이다.
7전 4승제 리버스 스윕이 얼마나 어려운지 단적으로 드러나는 리그가 미국프로농구(NBA)다.
1946년 출범한 NBA에서 챔프전을 비롯해 7전 4승제로 열린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리버스 스윕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간 159개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3-0으로 앞서갔고, 어김없이 최종 승자가 됐다.
이 가운데 4개 팀만이 3패 뒤 3연승으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운명의 7차전에서는 웃지 못했다.
1997년 시작한 한국 프로농구에서도 리버스 스윕은 없다.
올 시즌 SK에 앞서 먼저 3패를 안은 사례는 네 차례 있었다.
2005-2006시즌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 2012-2013시즌 서울 SK, 2014-2015시즌 원주 동부(현 DB), 2020-2021시즌 전주 KCC(현 부산 KCC)였다.
네 팀 모두 4차전을 내줘 스윕을 피하지 못했다.
3연패 뒤 반격의 1승을 거둔 건 SK가 처음이다.
리버스 스윕은 아니지만 SK는 '2패 뒤 4연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든 역사가 있다.
2017-2018시즌 디온테 버튼을 앞세운 원주 DB에 1, 2차전을 패했지만, 전열을 재정비해 4연승으로 우승을 달성했다.
2패를 떠안고 시리즈를 뒤집은 건 프로농구 역사상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당시에도 돌격대장을 맡아 SK 공격을 이끈 선수가 바로 김선형이다. 사령탑 문경은 감독을 보좌했던 수석코치가 전희철 감독이었다.
15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LG와 4차전 승리를 이끈 김선형은 7년 전 역사를 쓴 기억을 떠올리면서도 최초 리버스 스윕 가능성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선형은 "우리가 (예전에) '0% 확률'을 처음으로 깼는데, 이번에는 (2패가 아니라) 3패를 안은 상황"이라며 "미리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그저 서울에서 치르는 한 경기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5차전을 따낸 뒤에야 리버스 스윕도 언급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리버스 스윕에 대한 이야기는) 서울에서 경기를 치른 뒤 인터뷰에 나서게 되면 그때 말씀드리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사령탑 전희철 감독은 '새 역사'를 내세워 선수들의 사기를 고취하려 한다.
전희철 감독은 "우승 확률이 0%인데, SK는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역사를 잘 쓴다. 선수들에게 오늘이 역사를 쓰는 첫 경기였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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