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 최종전 친정 SK 상대로 결정적 3점포로 비수…LG 첫 우승 견인
"생각지도 못한 이적에 아쉬웠지만 증명하려 했다…아직 1∼2년 경쟁력 충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매번 조연이었는데…, 상 처음 받아봐요."
39세 베테랑 슈터 허일영이 프로농구 창원 LG의 창단 첫 우승 선봉장 역할을 제대로 해내며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다.
허일영은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최종 7차전 원정 경기에서 3점 슛 4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 14점을 올리며 LG의 승리를 이끌었다.
1997년 창단한 LG가 28년을 묵혀 온 첫 '우승 한풀이'의 화룡점정을 찍는 팀 내 최고참의 맹활약이었다.
극심한 저득점 양상이 이어진 올 시즌 프로농구 마지막 경기에서 특유의 높은 포물선을 그리는 허일영의 외곽포가 속속 꽂히며 LG 쪽으로 트로피를 가져왔다.
특히 4쿼터 종료 5분 36초 전 55-45를 만드는 3점 슛이 사실상 결정타가 됐다.
허일영은 이날 기자단 투표에서 80표 중 가장 많은 32표를 받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이후 만난 허일영은 "신인상도 공동으로 받아 상금을 반으로 나눴고, 3점 슛 1위에 올랐던 시즌엔 상이 없어졌다. 그러면서 저는 상과는 관련이 없는 사람이구나 싶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이번에는 전혀 그런 욕심이 없었고, 너무 이기고 싶었다. 오늘 유독 슛 감각이 좋아서 오픈 기회가 오면 던지려고 했고, 안 돼도 자신 있게 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인 것 같다"고 자평했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구 오리온스에 1라운드 2순위로 지명돼 프로 데뷔한 허일영은 2015-2016시즌 오리온의 우승에 앞장섰고, 2021년부터는 SK에서 뛰며 2021-2022시즌 우승을 함께 했다.
여기에 이번엔 LG에서도 우승 반지를 끼며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3개 팀에서 챔프전 우승을 이룬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번 시리즈는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친정인 SK를 상대해 그의 동기부여가 더 컸다.
허일영은 "저는 (지난 시즌 이후) SK에서 나갈 생각이 전혀 없었다. 선수들과 코치진이 다 좋아서 잘 마무리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얘기를 들어서 심란했다"고 털어놓으며 "우승도, 준우승도 함께 했는데 떠나게 돼 아쉬웠지만, 비즈니스인 것을 아니까 아쉬워할 필요 없이 증명해 보이자고 했다"고 말했다.
LG 이적 이후에도 출전 시간이 부쩍 줄어 마음고생이 이어졌다.
허일영은 "처음 이 팀에 왔을 때 나이 먹었다고 배제되는 것을 보며 '저럴 거면 왜 데리고 왔나' 싶어질 정도였다. 사실 출전 시간보다는 제가 잘하는 것을 더 보여주고 싶었던 마음에 스트레스가 컸다"고 설명했다.
강점인 슛은 물론 수비에서도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것에 부담감이 컸다는 것이다.
"수비 때문에 나이 마흔에 욕을 많이 먹었다"며 너털웃음을 지은 허일영은 "찾아가서 얘기했지만, 감독님도 한 고집 하시지 않느냐. 안 바뀌시더라. 그래서 내가 바뀌자는 생각에 열심히 쫓아 다녔다. 플레이오프에선 그런 마음을 다 버리고, 서운한 건 끝나고 얘기하자는 마음으로 누르면서 왔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에 (양)홍석이도 돌아오고, 제가 더 설 자리가 없을 것 같은데 감독님과 잘 얘기해봐야겠다"는 그는 "아직 1∼2년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계속된 전성기를 예고했다.
3번의 우승 중에 "당연히 지금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이다. 제 농구 인생에서 정말 잊을 수 없는 순간"이라고 거듭 자축한 허일영은 상금 1천만원에 대해선 "이런 돈이 들어온 적이 아직 없어서 오늘을 즐긴 뒤 생각해보겠다"며 미소 지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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