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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대표팀 지도자 2명, 징계로 배제…올림픽 앞두고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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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 공금 처리 문제로 자격 정지 1, 3개월 징계
대표팀, 지도자 공백 상태서 진천 선수촌 소집 훈련 시작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끄는 지도자 두 명이 공금 처리 문제로 대표팀 훈련에서 배제됐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겨냥해 첫 훈련을 시작한 쇼트트랙 대표팀이 첫걸음부터 큰 타격을 받게 됐다.
26일 빙상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표팀 지도자 A씨와 B씨는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 기간 공금 처리 문제로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됐다.
위원회는 관련 조사와 소명 절차를 거쳐 23일 A씨와 B씨에게 각각 자격 정지 1개월과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이에 따라 두 지도자는 26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시작한 쇼트트랙 대표팀 소집 훈련에 합류하지 못했다.
연맹의 징계 결정으로 쇼트트랙 대표팀은 당분간 지도자 두 명의 지휘로만 훈련을 진행하게 됐다.
지도자 징계 처분은 올림픽 준비 과정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새 대표팀엔 지난 시즌 국가대표로 활동하지 않았던 다수의 선수가 새롭게 합류했다.
임종언(노원고)과 신동민(고려대)은 성인 국가대표로 처음 활동하고 황대헌(강원도청)은 1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새로운 선수들이 손발을 맞추기 시작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대표팀 지도력에 공백이 생긴 것이다.
대표팀은 일단 나머지 지도자 두 명의 지휘로 훈련을 시작하기로 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선수단 훈련은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연맹 분과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지도 협조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도자 교체 여부에 관한 질문엔 "현시점에선 고려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징계 처분을 받은 지도자 두 명은 징계가 과하다는 입장이다.
A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메달 경쟁을 이끌어야 할 쇼트트랙 대표팀이 대회 개막을 약 9개월 앞두고 암초를 만났다.
cycl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