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이동건의 실제 이혼을 맡았던 변호사 박민철이 그의 이혼에 대해 회상했다.
2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아들들이 이혼 전문 변호사들을 만났다.
이상민의 집에 모인 아들들. 김희철은 "형들은 결혼이 취미냐. 결혼에 대한 행복함이 있으니까 하는 거 아니냐"며 결혼에 대한 장점을 물었다.
하지만 이동건은 잠시 생각하다 "결혼의 장점을 내가 알겠니?"라며 씁쓸해 했다. 이상민은 "결혼의 장점은 내가 알겠지"라며 웃었다.
김희철은 "이상민이 나한테 사석에서 조언해줬다. '웬만해선 혼인신고서는 쓰지마'라 더라. 재산 다 나눠야 한다고"라 했다. 이에 이상민은 "혼인신고서를 쓰지 말라는 게 아니라 신경쓰이는 게 있으면 혼전계약서를 쓰라고 했다. 근데 그런 걸 하는 사람들은 헐리우드 스타 밖에 없다"라 정정했다.
이동건은 "내가 지인을 불렀다. 혼자 오면 좀 그래서 동료 둘을 더 불렀다"라 했고 김희철은 "3대 3 소개팅이다"라 기뻐했다. 하지만 이상민은 "나 죽으라고?"라며 유부남 답게 곤란해 했다.
이동건의 지인은 바로 이혼 전문 변호사 세 명이었다. 15년차 박은진과 10년차 양나래, 20년차 박민철 이혼전문 변호사였다. 서장훈은 "내가 이분들을 여기서 또 본다"라며 반가워 했다.
박민철 변호사는 "제가 탑스타 이혼 전문이다"라며 이동건을 가리켰다. 이동건은 "저랑은 20년 된 친구다. 이혼 전부터 절친이다"라 설명했다.
박민철은 "동건이가 가정생활에서 서로 다른 면이 있으니까 (이혼을 했다)"며 "저는 이혼을 말렸었다. 아마 거의 유일하게 이혼을 말린 게 나다"라 회상했다.
세 이혼 전문 변호상 김희철은 "이정도면 이혼하라고 굿을 하는 거 아니냐. 행복 전도사도 아니고 이혼 전도사를"이라며 지적했지만 박민철은 "이혼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야 행복한 가정을 지킬 수가 있는 거다"라 변호했다.
신동엽은 "이상민이 얼마 전에 결혼했고 그래서 이런 정보들을 알아야 저런 실수들을 되풀이 하지 않고 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는 거라고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양나래 변호사는 '주로 이혼하는 이유'에 "통계상 이혼 사유 1위는 성격차이라고 한다. 그런데 제 경험상 가장 많은 이유는 불륜이다"라 했다. 이상민은 "불륜이 100%다"라 얘기했고 김희철은 "형도 불륜이냐"라 해 타박을 받았다.
이에 박은진 변호사는 "아이가 없던 화목한 부부가 있었는데 어느날 남편이 유흥업소에서 만난 여자랑 외도를 벌였다. 결국 상간녀가 임신을 해서 이혼을 요구한 거다. 법적으로는 유책 배우자는 이혼 요구가 불가능하다. 협의 이혼 후 상간녀에게 남편이 갔는데 마치 '부부의 세계'처럼 혼외자였던 거다. 남편의 아이가 아닌 거다. 또 남편이 전부인에게 자꾸 찾아가 결국 전부인이 받아줬다. 전부인이 임신을 했는데 또 혼외자더라. 알고보니 남자는 무정자증이었다"라며 막장 드라마 같은 사연을 소개했다. 가족간 불륜 사례도 많았다.
김희철은 "예전에 우리 어머니가 속상해 하셨던 게 '집 비밀번호를 어머니께 알려드리냐 안알려드리냐'했을 때 난 안알려드린다였다. 근데 난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라 했다.
이에 이동건은 "알려드려도 아내와 상의하고 알려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아내가 원치 않으면 안알려줘야 한다"라 했다.
'이혼한다면 맡기 좋은 사람'에 박민철 변호사는 이상민을 뽑았다. "나눌게 없지 않냐. 재산분할이 원래 제일 힘들다"라 했고 이상민은 흐뭇해 하다 "그 얘기였냐"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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