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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다트,어메이징!" 다트에 꽂힌 전세계 3500명 인천 송도 운집,'K-다트 페스티벌' 大성황...韓톱랭커 한웅희도,美톱랭커 게이츠도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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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세계 최대 규모의 여름 다트 축제 '2025 K-다트 페스티벌'이 전세계 다트인들의 열기 속에 성료됐다.

대한소프트다트협회(KSDA)가 주최하고 글로벌 전자다트 업체인 ㈜피닉스다트가 주관, 인천광역시와 인천관광공사가 후원한 '2025 K-다트 페스티벌'은 5~6일 인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렸다. 한국, 일본, 홍콩, 중국, 대만, 스페인, 프랑스, 미국 등 전세계 20개국 500여명의 국가대표 선수 및 국내외 동호인 3000여 명이 참가해 이틀간 열전을 펼쳤다.

K-다트 페스티벌은 매년 7월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 소프트다트 축제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한 공간에 어우러지는, 세계 최대 규모 다트 축제로 인천 송도 컨벤시아 2개홀을 가득 채운 270대의 소프트 다트 머신은 그 자체로 장관이었다. 쇠로 된 촉(steel tip) 대신 플라스틱 촉(soft tip)을 쓰는 소프트 다트 대회는 아시아를 비롯한 각국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쇠로 된 다트에 비해 안전할 뿐 아니라 디지털 장비와 시스템으로 점수가 자동계산되고 경기방식도 다양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종목으로 사랑받고 있다.

5일 열린 개막식에서 방준식 대한소프트다트협회장은 "500여 년 전 영국에서 시작된 다트는 이제 한국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20여 년간 전자머신을 지속적으로 혁신해온 피닉스다트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프트다트는 이제 전세계적인 다트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온라인 네트워크에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소프트다트는 이제 전세계를 하나로 잇는 소통의 플랫폼이자 즐거운 문화 콘텐츠다. K-다트는 바로 그 중심에서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어우러지는 새로운 스포테인먼트 문화를 만들고 있다"며 자부심을 전했다. "대한소프트다트협회는 앞으로도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 K-다트의 매력을 알리고 더 많은 분들이 다트를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대한민국 톱랭커' 한웅희와 '일본 에이스' 후지노 유카리가 선수대표로 페어플레이 선서를 한 후 선수 입장이 진행됐다. 각국 국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국가대표들이 자국 국기를 휘날리며 차례로 입장, 일사불란하게 도열했다. '다트 올림픽'이었다. 전세계 20개국 선수들이 한목소리로 "게임 온!"을 외치며 K-다트 페스티벌이 시작됐다.

현란한 다트머신으로 가득 찬 플로어에선 레벨별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평소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며 영점을 조준했고, 무대 위에선 각국 국가대표들이 국가의 자존심을 걸고 총성 없는 '다트 전쟁'을 치렀다. 일반 팬들을 위한 다트 체험 부스도 대성황. 다트용품사, 다트 커뮤니티로 구성된 부스와 다양한 간식과 음료를 구비한 푸드트럭 앞에도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K-다트를 매개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가득한 말 그대로 '축제'였다.

'대한민국 톱랭커' 한웅희는 "K-다트 페스티벌은 전세계 다트 선수들에게 7월이 되면 참여해야 하는 대회로 뇌리에 각인돼 있다. 즐길 거리, 먹거리가 많다 보니 선수들이 꼭 오고 싶어하는 대회다. 이 대회 참가를 위해 각국에서 대표선발전도 치른다"고 소개했다. "피닉스다트에서 이런 규모의 대회를 매년 열어주시는 것에 감사드린다. 한국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우리나라 선수들의 자부심도 남다르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하는 무대도 뜻깊다"면서 "아시아에선 일본이 다트 강국이었지만 한국도 이런 지원에 힘입어 수준이 상당히 올라왔다"고 귀띔했다.

경기대 배구선수 출신으로 2008년 아르바이트를 하다 뜻밖의 '다트 재능'을 발견, 하루 14시간 맹훈련 끝에 정상에 오른 한웅희는 자타공인 대한민국 톱랭커다. 그는 프로를 꿈꾸는 후배 다트 동호인들을 향해 "비결은 오직 훈련뿐"이라고 강조했다. 다트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다트가 꽂힐 때의 짜릿함도 있지만 무엇보다 마지막 한 발, 뒤집기의 묘미가 가장 큰 매력"이라고 답했다. 다트는 학교체육으로 유·청소년들에게도 좋은 종목이다. 한웅희는 "영국에서 어릴 때부터 다트를 하는 이유가 있다. 다트를 하면서 산수, 암산 능력이 저절로 생긴다. 두뇌 스포츠, 심리 스포츠인 만큼 집중력과 체력을 함께 키울 수 있는 종목"이라고 했다. 한웅희는 '소프트 다트'의 미래를 낙관했다. "10년 전에 비해 시장이 훨씬 커졌다. 10년 후엔 몇 배 이상 더 커질 거라 확신한다"며 미소 지었다.

대회 첫날 국가대항 팀매치(단체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미국 톱랭커' 레너드 게이츠 역시 'K-다트 페스티벌'의 수준을 극찬했다. "이 대회에 여러 번 왔다. 올해 대회는 새로운 선수들도 많아졌고, 대회 무대도 환경도 훨씬 화려해졌다. 정말 멋지고 어메이징한 대회다. 미국 대표로 참가해 영광이고, 언제든 다시 오고 싶은 대회"라고 했다. "어린 선수들, 동호인들과 함께 경기하는 것도 좋다. 전에 어디선가에서 날 봤을 수도 있고, 그들에게 영감을 주고 뭔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건 늘 기분 좋은 일"이라며 대회 취지에 적극 공감했다. 야구선수 출신인 게이츠는 '다트의 매력'에 대해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고, 나처럼 야구를 그만둔 후에도 할 수 있다. 좋은 취미로 친구들과 재미있게 즐길 수도 있고, 재능이 있고 끊임없이 노력하면 프로선수도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아마추어들에게 프로의 비법을 전수해달라는 요청에 돌아온 대답은 한웅희와 똑같았다. "인내심을 갖고 계속 도전하라는 말, 오직 연습뿐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한웅희가 활약한 대한민국 다트 대표팀은 인터내셔널 팀매치에서 미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홍콩에게 돌아갔다. 개인전에선 '스페인 에이스' 리카르도 페레즈가 지난해에 이어 우승,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2025년 K-다트 페스티벌 경기 결과]

<프로 단체전>

◇인터내셔널 팀매치(단체전)

▶1위 미국(크리스 림, 레너드 게이츠, 브랜든 페레즈) ▶2위 한국(박여준, 한웅희, 서병수) ▶3위 홍콩(카록응, 춘만찬, 초인하)

<프로 개인전>

◇인터내셔널 싱글즈

▶1위 리카르도 페레즈(스페인) ▶2위 브랜든 페레즈(미국) ▶3위 캄웽청(마카오)

◇인터내셔널 레이디스

▶1위 후지노 유카리(일본) ▶2위 와타나베 미나미(일본) ▶3위 박영옥(한국)

<아마추어 단체전>

◇디비전 맥스 팀매치

▶1위 말레이시아 ▶2위 홈플레이트(구리) ▶3위 화동(수유)

◇디비전1 팀매치

▶1위 플라이트(구월)▶2위 싱가포르 ▶3위 일본

◇디비전2 팀매치

▶1위 바스타(광진) ▶2위 화동(수유) ▶3위 다트윈(양주 고읍점)

◇디비전3 팀매치

▶1위 홍콩 ▶2위 비어브릭(서초) ▶3위 홈플레이트(구리)

◇디비전4 팀매치

▶1위 라운지 CoCo(거제) ▶2위 플레이펜(관악) ▶3위 다트플렉스(홍대점)

◇디비전5 팀매치

▶1위 양남바당(양평동) ▶2위 골드바(은평) ▶3위 레이지하우스(원주)

◇디비전 비기너 팀매치

▶1위 브라보맥주(인천 옥련동)▶2위 어벤져스(화성) ▶3위 벨기에

<아마추어 개인전>

◇디비전 맥스 싱글즈

▶1위 후안 루이스 로페즈 팔라시오스(스페인) ▶2위 오재인(한국) ▶3위 리카르도 페레즈 이바라(스페인)

◇디비전1 싱글즈

▶1위 발랑탱 카츠마레크(프랑스) ▶2위 오라나(한국) ▶3위 에디손(한국)

◇디비전2 싱글즈

▶1위 카힌찬(홍콩)▶2위 류지(한국) ▶3위 파블로 라드리안 바스케츠(스페인)

◇디비전3 싱글즈

▶1위 이동준(한국)▶2위 켄 나카무라(일본)▶3위 양강규(한국)

◇디비전4 싱글즈

▶1위 윤건 ▶2위 조성화 ▶3위 이시연(이상 한국)

◇디비전5 싱글즈

▶1위 조광수 ▶2위 김진영 ▶3위 오병묵(이상 한국)

◇디비전 비기너

▶1위 김은혜 ▶2위 구영빈 ▶3위 이다윤(이상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