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객 수 지난해 비해 소폭 증가…안전 대책·단속 강화
(강릉=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7말8초'가 되면서 여름 피서철 열기가 절정에 오르고 있다.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은 특색 있는 운영과 축제, 체험 행사로 피서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주말 간 비 소식이 없는 가운데 피서 열기는 이번 주말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 공연부터 물총놀이까지…동해안 곳곳에서 축제
피서철 동해안 대표 관광지인 강릉 경포 해수욕장에서는 '2025 경포 썸머 페스티벌'이 경포해변 특설무대와 중앙광장 일원에서 오는 4일까지 개최된다.
경포해수욕장 야간 개장에 맞춰 열리는 이번 행사는 여름밤을 흥겹게 보낼 수 있도록 국내 유명 가수들의 특별 공연과 14개의 풍성한 이벤트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피서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130m에 이르는 동해안 최장 거리 해상 플로팅 브릿지와 강릉의 명물, 오리바위 다이빙대에서 흥미진진한 게임과 이벤트가 이어진다.
1∼3일 속초해수욕장과 삼척해수욕장 일원에서는 각각 '속초 칠링비치 페스티벌'과 '삼척 비치 썸 페스티벌'이 열린다.
속초 칠링비치 페스티벌의 '칠링'은 '편안히 쉬며 여유를 즐기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로, 축제 이름처럼 해변에서 여유로운 휴식과 다채로운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축제 기간 중 여러 가수가 참여하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어지며, 속초지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 부스도 운영한다.
물총 가방을 메고 축제장 곳곳을 돌아다니는 '워터GPT'와 함께 시원한 물총놀이도 즐길 수 있다.
삼척 비치 썸 페스티벌은 축제 첫날인 1일 가수 효린, 우디, 김보경이 여름 감성을 자극하는 무대를 선보이며 축제의 서막을 연다.
2일에는 래퍼 행주, 블랙나인, 마린, 퀸와사비가 강렬한 퍼포먼스를 펼치고, 이어지는 DJ 주디의 EDM 파티가 해변의 밤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축제 마지막 날인 3일에는 공군 특수비행 팀 '블랙이글스'의 짜릿한 에어쇼에 이어 댄스 페스티벌과 그룹 세이마이네임(SAY MY NAME)의 폐막 공연이 대미를 장식한다.
속초시와 자매결연도시 오산시가 공동 기획한 여름철 문화교류 공연도 2일 속초해수욕장 남문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속초시와 자매결연도시 오산시의 핫한 여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을 통해 양 도시는 문화예술 교류 기반을 실질적으로 확대하고, 지역 간 우호 협력 관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동해에서는 '2025 해변 뮤직 페스티벌'이 1∼4일 망상해변에서 열린다.
낭만적인 해변의 분위기 속에서 펼쳐지는 야외 공연은 동해 여름밤을 더욱 풍성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 오징어 맨손 잡기 등 체험 다채…반려견과 함께하는 행사도
강원 고성 화진포 해수욕장에서는 오는 10일까지 야간음악 공연과 어린이 스노클링 보물찾기, 어린이 가리비 줍기, 해변 불꽃놀이, 지역 특산품 찾기, 해변 수영복 뽐내기, 서핑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아울러 송지호 해수욕장에서는 오징어 맨손 잡기 축제가 2∼3일 개최된다.
이 밖에도 백도해수욕장에서는 가리비 축제가 8월 15∼16일, 아야진해변에서는 피문어 맨손 잡기 축제가 8월 13일 각각 열린다.
또 천학정 여름 별빛 문화축제(2∼3일), 천진해수욕장 오징어 맨손 잡기 축제(8일), 고성 여름 해변 콘서트(2일) 등 해변별 특색있는 축제가 잇따라 준비됐다.
안목해수욕장 펫 비치에서는 1∼2일 반려견과 보호자를 위한 여름맞이 특별 프로그램 '안목 펫 비치 놀러오개'가 열린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물놀이 체험, 레크리에이션, 올바른 반려 문화 확산을 위한 펫티켓 강의 등이 마련돼 있다.
양양 인구해수욕장 역시 여전히 서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피서객 수 지난해 동기 대비 6.9%↑…주말에도 무더운 날씨 전망
올여름 피서 열기는 지난해에 비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도 글로벌본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올여름 동해안 6개 시군 피서객 누적 방문객 수는 340만8천40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다.
특히 동해시와 양양군은 각각 26.6%, 25.3% 증가하며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본격적인 피서철로 접어들면서 강원경찰청은 동해안 해수욕장 등 관광지를 중심으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강원경찰은 경포해수욕장 등 동해안 5개 해수욕장에 일시점 경찰관 109명을 투입하고 내달 17일까지 강릉 경포해변, 동해 망상해변, 속초 속초해변, 양양 인구해변, 삼척 삼척해변 등 5곳에 여름경찰서를 운영한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지역 경찰·기동대·기동순찰대 등을 투입해 주요 피서지와 시내 유흥가 일대에서 음주·약물 운전 일제 단속을 한다.
암행순찰차 9대를 고속도로와 국도 7호선 등 주요 국도에 배치하고 탑재형 무인단속 장비를 활용해 과속·난폭 운전 등 고위험 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한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도 오는 17일까지를 여름철 성수기 연안 사고 예방을 위한 특별대책 기간으로 지정하고 집중 안전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기상청은 동해안 지역 무더위가 이번 주말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주말 간 비 소식은 없지만 곳에 따라 구름이 많이 낄 것으로 보인다"며 "날씨가 무더울 것으로 예상돼 야외 활동에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ryu@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