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미국과 일본이 관세 협상 타결 당시 합의했던 일본의 5천500억달러(약 763조원) 대미 투자에 대한 후속 합의가 이번 주 후반 발표될 것이라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2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금이 미국 내 반도체, 항생제, 희토류 같은 제품들을 제조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해 투자 수익 분배 방식 등 합의의 세부 사항에 관한 문서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과 일본은 지난 7월 일본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율을 15%로 낮추는 대신 일본은 자국 정부가 지원하는 대출과 보증을 통해 미국에 5천5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지만, 세부 내용을 두고 양측이 다른 해석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대미 투자를 "우리가 투자할 자금"이라고 강조하고 미국이 발생하는 이익의 90%를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일본은 투자액 중 출자는 1∼2%에 불과하며, 출자에 한해 이익이 배당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주 방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러트닉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미국은 일본에 대미 투자 계획에 관한 서면 합의를 요청했지만, 일본은 합의를 법적 구속력이 약한 형태로 유지하기를 선호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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