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주의보 확대 발령에 방제·예찰도 강화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손상원 기자 = 전남에서도 올해 첫 적조 피해가 발생했다.
12일 전남도와 여수시에 따르면 최근 여수시 돌산읍 4개 양식어가에서 어류 폐사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현장 조사 결과 참돔 7만마리, 돌돔 3만4천마리, 숭어 2천마리, 농어 500마리 등 모두 10만6천500여마리가 폐사해 잠정 2억4천800만원 상당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 해상에서 적조 피해가 발생한 것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고수온이 장기간 유지되면서 적조 생물인 코클로디니움 증식도 활발해져 앞으로 추가 피해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수산 당국은 우려했다.
그나마 여수 인근 바다 수온은 한때 29도에까지 육박했다가 최근에는 24도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와 고흥 등 전남 동부 남해 앞바다, 가막만에 이어 득량만에 적조 주의보가 추가 발령됐으며 완도 등 전남 서부 남해 앞바다에는 예비 특보가 내려졌다.
주의보 발령 해역에는 참돔, 감성돔 등 양식어류 6천407만마리가 양식 중이며 이 가운데 423만 마리는 피해에 대비해 긴급 방류했다.
전남도와 시·군은 특보 확대에 따라 방제와 예찰을 강화했다.
현재까지 황토 5천350t을 살포했으며 황토 운반선, 포크레인 등 장비 51대와 선박 164척을 투입해 방제에 나섰다.
전창우 전남도 친환경수산과장은 "이번 주는 적조 확산 가능성이 큰 만큼 방제와 예찰을 강화해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적조 발생 해역 어업인은 먹이 공급 중단, 야간 산소발생기 가동 등 양식장 관리 요령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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