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장관은 워싱턴서 루비오와 만나…박윤주 1차관은 현장서 실무 지휘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급박한 상황이 이어진 미국 내 한국인 대규모 구금 사태 해결을 위해 이례적으로 외교부 장관과 차관이 동시에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지난 9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상황이 벌어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현장대책반과 본부에서 파견한 신속대응팀 등의 실무 작업을 총괄했다.
앞서 8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한 조현 외교부 장관에 이어 외교부 수뇌부가 동시에 미국으로 향한 것이다.
조 장관이 10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 면담 등을 통해 협상을 주도했다면, 박 차관은 현지에서 현장 상황을 관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차관은 미국 당국이 급습한 한국 기업 공장이 위치한 애틀랜타 총영사를 2021년 맡은 이력도 있어 관련 상황을 관리하기에 최적으로 꼽힌다.
박 차관은 한국 시간으로 12일 오전 1시께 미국에서 이륙할 계획인 전세기에 구금됐던 국민들과 함께 탑승,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면서 마지막까지 국민 귀환 절차를 챙길 예정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2차관이 있기는 하지만, 장관과 차관이 동일 사안으로 같은 나라에 출장을 간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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