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사 면담 "中 작년 5% 성장 부러워…시진핑 다자주의 실현되길"
鄭 "시주석 APEC 방한시 양국관계 발전"…中대사 "韓개최 지지"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박재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1일 "다음 달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해 정상 간 직접 소통이 이뤄지면 한중 관계에 많은 발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다이빙 주한중국대사와 면담하면서 "양국이 맺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성숙하게 발전시키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으로 한중 간 경제·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양국민이 체감할 만한 성과를 만들고 문화·지방·인재 교류로 협력 지평을 넓혀가면 좋겠다"며 "한중 간 무역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앞으로 한중 간의 수출, 각자의 수출도 더 활발히 이뤄지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중국이 작년 5%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정말 놀랍고 부러운 일"이라며 "국제적으로 자국 이기주의가 만연한 시점에 '인류문명공동체'를 주창한 시 주석의 '다자주의 정신'이 꼭 실현됐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또 "한국과 중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라며 "(대사와) 만나는 것을 이재명 대통령도 알았는지, 명동 주한중국대사관 앞 집회를 '깽판이자 업무방해'라고 강하게 말씀하셨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중요시해 집회와 시위에서 주장하는 것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편인데, 대통령께서는 이 부분은 묵과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강하게 지적하신 것으로 안다"며 "그만큼 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2008∼2009년 중국 베이징 인민대학에서 1년간 수학한 경험을 거론하면서 "20년 전 후진타오 주석이 방한해 국회에서 연설했을 때 제가 맨 앞 좌석에서 연설을 들은 뒤 후진타오 주석과 악수하며 중국어로 '한국, 중국의 공동 발전'이라고 했다. 후진타오 주석이 굉장히 좋아하셨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이에 다이 대사는 "내달 한국이 APEC 정상회의를 주최한다. 중국은 전력으로 지지하고,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오늘 마침 이 대통령의 취임 100일째 되는 날인데, 이 대통령 지도와 민주당 및 한국 각계 인사들의 지지하에 한국의 대내외 사업이 잘 추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사로서 이 대통령 취임 후 시 주석과 우호적인 통화를 가진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측은 양국의 교류 협력을 한층 심화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통령 취임 후 박병석 전 국회의장의 중국 특사 방문과 우원식 국회의장의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을 거론하며 "모두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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