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지역 교육사회단체인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12일 "이벤트성 교재·사은품을 교사들에게 제공한 출판사를 고발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A 출판사는 교사가 신청할 경우 영어·연산·어휘 교재(초등학교 3·4학년 대상)를 학급당 30권씩 제공했고 교사는 이를 받아 학생들에게 배부했다"며 "B 출판사 등도 다이어리·커피쿠폰 등 사은품을 추첨형식으로 교사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학교 현장에서 교과서를 선정하는 시기인데 이런 행태를 단순 홍보 행사로 보아 넘기긴 힘들다"며 "이 같은 행태가 용인될 경우, 공정하고 투명하게 교과서를 선정하는 행정이 혼탁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교과서 선정 기간 출판업자의 출입을 금지하는 경고문을 학교 출입구에 붙일 정도로 엄격하게 규제해왔으나 여전히 뿌리 뽑히지 않고 있다"며 "이를 즉각 조사할 것을 광주시교육청에 촉구하고 이와 별도로 교재와 사은품을 교사들에게 제공한 출판사들을 자체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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