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과 유럽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 출전할 유럽팀 대표 선수가 총출동한 DP 월드투어 특급 대회에서 유럽팀 부단장 알렉스 노렌(스웨덴)이 우승했다.
노렌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근교 웬트워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BMW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달러) 최종일 연장전에서 아드리앵 사디에(프랑스)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노렌과 사디에는 최종 라운드에서 나란히 4타씩을 줄여 공동 선두(합계 19언더파 269타)로 72홀 경기를 마친 뒤 연장전을 치렀다.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노렌은 버디를 잡아 사디에를 제쳤다.
노렌은 지난달 브리티시 마스터스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뒀다. DP 월드투어의 플래그십 이벤트인 BMW PGA 챔피언십 우승도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다.
통산 우승도 12승으로 늘어났다.
노렌은 특히 이번 대회에서 자신이 부단장으로 나설 라이더컵 대표 선수 11명을 모조리 꺾고 우승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에는 라이더컵 유럽팀 간판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해 욘 람(스페인), 저스틴 로즈, 토미 플리트우드, 저스틴 로즈,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등 최정상급 선수가 출전했지만 43세 노렌에게 무릎을 꿇었다.
노렌은 "우리 라이더컵 대표 선수들이 이번 시즌 내내 나보다 잘 쳤다. 나는 시즌 막판에야 잘했다"고 몸을 낮췄다.
DP 월드투어 원정에 나선 김시우는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공동 5위(15언더파 273타)에 올랐다.
김시우는 18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으로 핀 3m 옆에 떨군 뒤 이글을 잡아내는 멋진 마무리로 박수를 받았다.
7언더파 65타를 친 끝에 공동 20위(12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친 매킬로이는 "기분 좋게 라이더컵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BMW PGA 챔피언십을 마친 라이더컵 유럽 대표 선수단은 16일 라이더컵이 열리는 뉴욕으로 건너가서 라이더컵이 열리는 뉴욕주 베스페이지의 블랙코스를 답사하는 등 미국에서 지내며 27일 라이더컵 개막을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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