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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닫은' 염갈량의 힌트는 청백전 선발. 13승 치리노스, 6승 톨허스트, KS 1차전 선발은 누구[이천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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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은 치리노스일까 톨허스트일까.

평소라면 벌써 1차전부터 4차전까지의 선발 투수를 모두 발표했을 LG 염경엽 감독이 이번엔 말을 아끼고 있다. 염 감독은 "마음속으로는 정해놓았다"라고 밝혔지만 공개하지는 않았고 국내 선발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 3,4차전도 "1차전 결과에 따라 3차전 선발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염 감독은 남은 청백전에서의 선발 투수를 밝혔다. 15일 첫 청백전을 마친 뒤 염 감독은 남은 세번의 청백전 선발 투수를 알렸다. 16일엔 톨허스트와 임찬규가 나서고, 19일엔 치리노스와 손주영이 선발 등판한다. 잠실에서 관중을 입장시켜 실제 응원 속에서 치러지는 22일 마지막 청백전에서는 임찬규와 박시원이 선발로 나간다.

청백전의 선발 순서로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을 예상하기도 조금은 애매하다.

일단 19일 치리노스가 등판하는 것은 25일 1차전에 맞춘 것처럼 느껴진다. 19일 등판 후 5일 휴식 후 6일째가 25일이라 정규시즌 때 정상적인 등판 간격과 딱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치리노스가 1차전이라면 2차전엔 톨허스트가 등판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톨허스트의 1차전 등판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톨허스트가 16일만 청백전에 선발 등판하지만 이후 한차례 불펜 피칭을 하거나 22일 청백전서 1이닝 정도의 짧은 등판을 하고 25일 1차전을 맞출 수도 있다.

치리노스가 정규리그 전체를 이끌어준 1선발이라면 톨허스트는 후반기에 힘을 불어넣어준 에이스라 할 수 있다. 치리노스는 30경기에 등판해 13승6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다승 5위, 평균자책점 11위에 올랐고, 177이닝을 뿌려 이닝 전체 4위에 랭크됐다.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면서 안정적으로 던져줬다. 초반엔 거의 완벽에 가깝게 던짇가 갑자기 난조에 빠지는 경우가 있었지만 꽤나 꾸준한 피칭으로 LG 선발진을 이끌었다.

톨허스트는 에르난데스의 대체 투수로 8월초에 와서 8경기에 등판해 6승2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했다. 빠른 공에 포크볼과 슬라이더 등으로 압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이긴 6경기와 패한 2경기의 갭이 너무 컸다. 이긴 6경기에선 37이닝 동안 단 4실점(3자책)을 기록해 평균자책점이 0.73에 불과했지만 패한 2경기에선 단 7이닝에 11실점을 해 평균자책점이 14.14를 기록했다.

한화전에선 둘 다 좋았다. 치리노스는 3경기서 1승1패를 기록했는데 평균자책점은 1.40으로 매우 좋았다. 톨허스트도 1경기에 등판했는데 1승을 거뒀다. 중요한 경기였던 9월 27일 대전 한화전서 선발등판해 6이닝을 5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막아내면서 팀의 매직넘버를 1로 줄이는 역할을 했었다. 중요한 경기에서도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누가 먼저 나오든지 25,26일의 1,2차전에선 외국인 원투 펀치가 등판하기에 별 상관이 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번엔 1차전 선발 투수가 나흘 휴식후 5차전에도 나서야 하기 때문에 나흘 휴식후 누가 더 회복이 좋은지도 생각을 해야 한다.

3,4차전은 임찬규와 손주영이 맡는다. 임찬규가 22일 청백전에 선발로 나서고 5일 휴식후 28일 3차전에 나오는 그림이 딱 맞긴 하지만 왼손 손주영 역시 준비할 수 있는 카드다. 올시즌 나란히 11승씩을 거둔 둘은 한화전서도 좋았다.

손주영은 2경기에 나와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38의 좋은 피칭을 했었고, 임찬규는 5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LG는 불펜진이 그다지 두텁지 않기에 선발 의존도가 큰 팀이다. 선발이 안정적으로 던져주고 그사이 타선이 터져 승기를 잡아야 한다. 그래서 더욱 선발 투수를 신중히 골라야 한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