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같은 안타가 아니다."
한화 이글스 주전 유격수 심우준이 드디어 선발 출전한다. 전날 팀에 첫 승을 안긴 결승타를 친 덕분에 선발에까지 기용됐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서 손아섭(지명타자)-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하주석(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 8회말 역전 결승 2타점 2루타를 쳤던 심우준이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선발 출전하고 그동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왔던 하주석이 2루수로 자리를 옮긴 것이 4차전 라인업의 주요 포인트.
한화 김경문 감독은 라인업에 대해 "심우준 선수가 9번에 들어왔다. 전날 나왔던 이진영 선수도 그대로 나온다"면서 "심우준 선수가 친 안타는 같은 안타가 아니라 팀에, 그리고 본인에게도 힘을 주는 안타였다. 그 기운을 오늘가지 이어갔으면 하는 마음에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라고 심우준의 선발 기용을 설명. 이어 "오늘 연습하는 것을 보니 배팅 컨디션도 좋은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심우준은 전날 7회말 하주석의 대주자로 출전해 2루 도루를 실패했지만 3-3 동점을 만든 8회말 2사 만루에서 LG 마무리 유영찬으로부터 3루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역전 2루타를 쳐 팀에 한국시리즈 첫 승을 선물했다. 2006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 이후 19년만에 승리를 거둔 것이었다.
전날 우익수로 선발출전했던 이진영이 이날도 그대로 6번에 나섰다. 이진영은 전날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으나 이날 LG 선발 투수인 요니 치리노스에게 7타수 3안타로 좋은 타격을 했었다. 한화 타자들 중에선 노시환(7타수 3안타)과 함께 치리노스를 가장 잘 공략한 타자였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