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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선발을 볼 뻔했다니... 염갈량이 밝힌 치리노스 비하인드. "임찬규를 준비시켰다."[K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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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임찬규를 준비시켰다."

LG 트윈스 4차전 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만약 초반에 무너졌다면 2차전 선발로 나왔던 임찬규를 마운드에서 봤을 수도 있었다.

LG 염경엽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서 7대4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뒤 치리노스가 부진할 경우를 대비해 임찬규까지 준비시켰더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치리노스는 사실 지난 27일 잠실에서 열렸던 2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런 옆구리 담증세로 인해 등판이 미뤄졌고, 그 자리에 임찬규가 들어가 2차전에 던졌다. 갑자기 등판이 당겨진 탓인지 갑자기 날씨가 추워진 이유인지 임찬규는 3⅓이닝 동안 5안타(2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타선이 폭발하며 13대5의 역전승을 거둬 임찬규의 부진은 묻혔다.

치리노스는 결국 3차전이 아닌 4차전에 등판이 결정됐다. 아쉽게도 LG가 3차전서 역전패를 하는 바람에 4차전이 중요해졌다. 4차전마저 패한다면 2승2패 동률이 돼 시리즈의 향방을 점치기 어려워지는 상황.

아무래도 치리노스가 담증세를 겪었기에 좋은 피칭을 할지 알 수 없었고 이날 꼭 승리를 하기 위해 염 감독은 플랜B를 준비했었다.

한화 선발 와이스가 무려 117개의 공을 뿌리며 7⅔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1사구 7탈삼진 1실점의 투혼의 피칭을 하는 바람에 치리노스의 피칭이 가려졌지만 치리노스도 선발투수로서의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이날 6이닝 99개의 공을 뿌리면서 4안타 1볼넷 2사구 5탈삼진 1실점을 했다.

염 감독은 경기후 "치리노스는 충분히 자기 역할을 했다"면서 "담증세가 있어서 사실은 초반에 안좋으면 찬규를 쓰려고 준비시켰다"라고 경기전에 말하지 않았던 B플랜을 밝혔다.

염 감독은 "2,3회까지는 찬규를 준비시켰는데 1회, 2회 넘어가면서 치리노스가 구위를 찾더라"며 이후엔 찬규를 불러들였다고 했다.

LG는 31일 대전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5차전에 1차전 승리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를 낸다. 임찬규는 6차전을 준비한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