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에선 경기후 2명의 선수와 인터뷰를 한다. 1명은 데일리 MVP이고 한명은 추가로 취재진이 요청하는 선수. 대부분 그날 잘한 선수가 들어온다.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경기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LG 선수는 1차전 톨허스트, 박해민, 2차전 문보경 박동원, 4차전 김현수 박동원 등이다. 박동원만 인터뷰실에 두차례 들어왔다. 그런데 그날 데일리 MVP를 받은건 문보경과 김현수. 박동원은 그야말로 '아차상' 자격으로 온 셈이다.
2차전엔 초반 류현진에게서 2타점 2루타와 투런포를 치며 초반 팀이 역전해서 앞서가는데 힘을 보탰다. 그렇게 경기를 리드하며 박동원이 데일리 MVP로 발표가 됐었는데 문보경이 8회에 투런포를 치며 4안타 5타점을 기록해 2안타 4타점인 박동원보다 더 나은 기록을 올려 데일리MVP로 다시 선정됐다.
4차전도 그랬다. 1-4로 뒤진 9회초 박동원이 한화 마무리 김서현에게서 추격의 투런포를 날렸다. 하지만 김현수가 2사 2,3루서 역전 2타점 안타를 때려내 5-4 역전을 만들어냈다. 김현수는 이날 5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렸다. 역전 안타가 포스트시즌 통산 102번째 안타로 신기록을 썼다. 
박동원은 4타수 1안타인데 그 안타가 추격의 시작인 투런포였다. 
박동원은 4경기서 14타수 3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율이 겨우 2할1푼4리에 그치지만 모두 타점을 올리는 중요한 안타였고 홈런이었다. 앞으로 활약 여부에 따라 MVP 후보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문보경이 타율 5할8푼8리(17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을 기록해 팀내 타율과 안타, 타점 1위에 올라 있다. 
김현수도 타율 4할6푼2리(13타수 6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신민재는 타율 3할5푼3리(17타수 6안타)3타점을 기록했다.
1승만 더하면 LG가 우승을 차지하기에 MVP 후보가 될 수 있는 선수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2023년 한국시리즈 MVP에 롤렉스 시계를 준 만큼 이번 시리즈 MVP에게도 롤렉스 시계가 부상으로 주어질 가능성이 있기에 욕심을 낼만하다. 
박동원에게 MVP에 대해 물어보자 "당연히 욕심이 난다. 우리팀이 승기를 잡았기 때문에…"라며 "욕심이 나더라도 우리가 이겨야 MVP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LG가 우승에 이른다면 진짜 MVP는 누가 될까.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