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로스터엔 있지만 아직 월드시리즈에 한경기도 뛰지 못한 LA 다저스 김혜성이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만들었다.
2승3패로 벼랑끝에 몰린 다저스지만 6차전을 앞두고 훈련을 하다 로버츠 감독이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몸개그'를 펼친 것. 선수단의 훈련을 취재한 MLB.com이 둘의 대결을 보도했다. 
다저스 선수단은 31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훈련을 가졌는데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과 1루에서 3루까지 뛰는 즉석 베이스러닝 대결을 펼쳤다. 
김혜성이 당연히 로버츠 감독보다 훨씬 빠르기에 김혜성은 1루에서 출발하고 로버츠 감독은 1,2루 사이에서 출발을 했다. 김혜성이 훨씬 빨랐다. 2루쯤에서 김혜성이 로버츠 감독을 추월했다. 그런데 이때 로버츠 감독이 앞으로 꽈당하고 넘어지고 말았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이 장면을 보고 '빵' 터졌다. 앞에 흙을 잔뜩 묻힌 로버츠 감독은 선수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프레디 프리먼은 "딱 우리가 필요했던 타이밍에 나온 장면이었다"라며 로버츠의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혜성이 남은 6,7차전에서 출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한 상황이지만 일단 김혜성이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며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