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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으로 확 달라진 경주 보문단지, 재도약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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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주요 행사장과 외국 정상 등 참가자들의 머문 숙소가 있는 경주 보문관광단지가 확 달라졌다.
보문단지는 대한민국 '1호 관광단지'라는 명성도 가지고 있다.
숙박시설이 개선되고 각종 콘텐츠가 새롭게 도입되면서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일 경북문화관광공사에 따르면 경북도와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 개최를 맞아 150억원을 들여 보문단지 야간경관을 개선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사무실인 육부촌 외부에는 신라 건국의 기틀이 된 서사를 미디어파사드로 상영한다.
보문호반 광장에는 신라 탄생 신화인 '알에서 태어난 혁거세'를 소재로 한 높이 15m의 대형 알 형태 상징조형물이 들어섰다.
도와 시는 이런 다양한 야간 콘텐츠를 APEC 정상회의 이후에도 계속 선보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보문단지 내 다양한 숙박시설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단지 내 호텔과 리조트는 세계 정상들이 머물 수 있도록 기존 객실을 개보수해 PRS(정상급 숙소)를 만들었다.
가장 크게 바뀐 숙박시설인 소노캄 경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1천700억원을 들여 전면 리모델링을 해 4성급에서 5성급으로 높였다. 정상급 숙소도 7개를 만들었다.
보문단지 일대 도로를 비롯해 경주 도심 주요 도로도 이번에 새로 포장됐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는 전시장 규모가 작아 그동안 회의장으로 주로 활용됐으나 이번에 건립한 국제미디어센터를 전시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화장실도 새롭게 정비했다.

5월 보문호에 초승달 모양 전동보트가 도입됐고 6월에는 경주월드에 대관람차 '타임라이더'가 본격 가동했다.
타임라이더는 단순히 높이만 즐기는 놀이기구가 아니라 타원형 레일 위에서 흔들리고 미끄러지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퓨처라이징은 8월에 경주신라CC 인근에 복합 미디어 테마공원인 '코스믹 리조트'를 열었다.
디지털 콘텐츠 제작기업인 이지위드와 협업해 관객 움직임을 인식하는 기술과 인공지능 콘텐츠를 결합해 관람객이 몰입할 수 있게 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이미 협약을 맺은 11개 기업과 함께 APEC 행사가 끝난 뒤 보문관광단지 내 방치된 옛 신라밀레니엄파크나 주유소 터 등에 복합리조트, 관광형 증류소 등 다양한 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공사는 2030년까지 5천억원 규모 투자를 이끌어내고 약 600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남일 공사 사장은 "APEC 정상회의를 위한 경관 개선과 신규 민간 투자를 계기로 보문관광단지가 명실상부한 복합 관광단지로 재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sds123@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