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비용 최소 100억원…'LH 보수 후 2028년 중구에 인계' 목표
(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10년 넘게 방치된 인천 영종도 쓰레기자동집하시설의 정상 가동을 위한 보수 공사가 내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에 만들어진 쓰레기자동집하시설 '자동크린넷'의 보수 공사를 내년 상반기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LH는 공사업체를 선정해 2027년 하반기까지 보수 작업을 마친 뒤 1년간 실제 조건과 동일하게 운영하는 상업 운전을 거쳐 2028년 하반기 시설을 중구에 넘길 계획이다.
LH가 발주한 자동크린넷 보수 계획 용역에 따르면 집하시설과 관로시설 수선비로 최소 1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하시설은 부속품 교체나 대수선이 필요하고, 관로시설은 물 고임 현상 등으로 방수 작업을 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크린넷은 2014년 12월 영종하늘도시에 총사업비 1천530억원을 들여 조성된 일반·음식물 쓰레기 이송 시설로, 총길이 70.4㎞ 규모의 지하관로와 집하장 4곳 등을 갖췄다.
주민이 집 근처 투입구에 쓰레기를 버리면 지하관로를 통해 집하장으로 옮겨져 압축·저장되는 구조로, 송도·청라 등 다른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잦은 고장으로 인한 막대한 운영비 부담을 우려한 관계기관들이 시설 인수를 미루면서 준공 이후 가동되지 못한 채 방치돼 왔다.
주민 불편이 이어지자 2023년 10월 자동크린넷 인수인계 협약에 따라 인천경제청과 중구가 운영비와 시설비를 일정 비율로 분담하고, LH가 노후 시설 보수를 맡기로 했다.
LH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음식물 쓰레기 투입구를 없애는 대신 단지별로 RFID(전자태그) 음식물 쓰레기 종량기를 설치하고 있다. 배출자가 기기에 카드를 접촉하면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LH 관계자는 "시설물을 진단하고 보수 실시설계 용역까지 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아직 공사업체 선정 전이라 구체적인 비용을 밝히기 어렵지만 연도별로 예산을 세워 보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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