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든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통합병설학교가 처음으로 개교했다.
2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평양시 낙랑구역 전진동지구에 전진고급중학교가 준공됐다. 연건축면적 1만9천300여㎡에 달하는 학교에는 교실과 실습실, 야외학습터, 다기능홀 등이 갖춰졌다.
이 학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시에 따라 유치원과 소학교, 초급중학교, 고급중학교(한국의 고등학교)를 함께 운영하는 형태로 건설됐다.
노동신문은 지난해 전진고급중학교를 "당의 원대한 구상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일떠선 본보기 통합병설학교"라고 소개한 바 있다.
한국에서도 유치원과 초등학교와 같이 두 군데 이상 교육기관을 합친 형태의 병설학교는 있지만, 이처럼 모든 교육과정의 학교를 놓아놓은 사례는 찾기 힘들다.
북한 매체는 전문화된 과목교실과 실험실습실, 수영장 등을 갖췄다고 소개했는데, 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학교 내·외부 시설을 '최고급'으로 신경 쓴 모습이 드러난다.
자동차를 그대로 본떠 만든 모형을 갖춘 실습실이 있고, 노트북, 태블릿 PC와 같은 고가의 IT 기기들도 설치됐다.
과학실험실에는 현미경 등 교구가 보이고, 음악실에는 바이올린과 기타, 장구 등이 다수 비치돼있다.
학생들이 직접 뉴스 진행자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스튜디오도 꾸며졌다. 체육관도 있고 운동장에는 푸른 잔디가 깔려있다.
이처럼 김 위원장이 공들여 수도 평양에 지은 '특별한 학교'는 특권층 자제가 이용하기 위한 용도로 지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전진고급중학교가 들어선 낙랑구역은 평양 대동강 이남 서남부 지역으로 호텔, 사무실, 식당, 상가 등을 한데 모은 복합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등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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