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꿈의 메이저 내야가 이렇게 무산되는구나.
KBO는 1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송성문이 다가오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최종 불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청천벽력같은 소식. 김하성은 국내에 있는 동안 길을 걷다 빙판에서 넘어졌고, 오른 중지를 다쳤다. 애틀랜타에 넘어가 수술까지 받아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회복에만 4~5개월이 걸리는 중상.
김하성은 대표팀 부동의 유격수가 될 걸로 전망됐다. 공격에서도 상위 타선 첨병 역할을 해줄 걸로 기대를 모았다. 현대 야구에서 가장 가치있는 공격력을 겸비한 유격수가 사라져버렸다. 대표팀 전력에 큰 손실이다.
송성문도 아웃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입단을 확정했다. 너무 의욕에 불탔는지, 옆구리 부상을 당했다. 스윙을 하다 다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송성문의 경우 다치지 않았더라도 WBC 본선에 참가할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첫 시즌 스프링 캠프 경쟁이 너무 중요했기 때문. 그래도 불참을 선언하지 않았었는데, 이번 부상으로 WBC 무대는 건너뛰게 됐다. 당장 스프링 캠프에서 100% 컨디션을 보여줄 수 있을지 걱정이다.
이번 대표팀이 역대 대표팀과 비교해 최상 전력이라고 평가받은 건 야수들 때문이다. 투수는 이전과 비교해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타선은 역대 최고라 해도 과언 아니었다. 그 중심에 메이저리거들이 있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하성, 김혜성(LA 다저스), 송성문에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까지 합류한다면 어느 강팀 부럽지 않았다. 또 메이저리거 부럽지 않은 강타자들인 김도영(KIA), 노시환(한화), 문보경(LG), 안현민(KT) 등까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 메이저리그 중위권 팀 타순은 충분히 재현해낼 걸로 보였다.
또 가장 기대되는 건 꿈의 내야였다. 1루는 문보경이 유력한 가운데 2루 김혜성-3루 송성문-유격수 김하성 메이저 내야진을 기대할 수 있었다. 공-수 모두에서 기량이 절정에 오른 선수들의 마법같은 야구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었다. 물론 3루에 김도영과 노시환도 있지만 송성문의 최근 상승세를 무시할 수 없으니, 김도영과 노시환이 주전이라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모든 게 물거품이 됐다. 물론, 대체 선수들이 충분히 있지만 안타까움을 지울 수는 없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