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저지, 스킨스, 스쿠발...게임에서나 가능한 반칙 라인업 아닌가.
미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칼을 갈고 있다. 3년 전 일본에 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한 아픔을 제대로 설욕할 기세다.
선수 선발만 봐도 그렇다. 일본은 오타니, 야마모토(이상 LA 다저스) 등이 건재하다. 여전히 우승 후보다. 이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미국도 최고 수준 선수들로 엔트리를 채워야 함을 알고 있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선봉에 섰다. 저지는 미국 대표팀 주장으로 일찌감치 선임됐다. 2023년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던 저지가 참가를 선언하는 순간부터 미국은 흥분 상태다. 저지는 현지 매체 'MLB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WBC를 뛴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은 이만한 일이 없다고 말해줬다. 플레이오프, 라이벌전 얘기를 하지만 WBC는 완전히 다른 차원이라고 얘기해줬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저지는 이어 "지켜보는 나도 보는 내내 죽을 것 같았다. 모든 타석, 모든 순간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 속의 나도 상상했다. 그 순간들이 정말 기대된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타선에 저지가 있다면, 마운드는 더욱 '사기' 수준이다. 현존 최강 원투펀치 폴 스킨스(피츠버그)와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이 나선다. 지난 시즌 양대리그 사이영상을 나눠가진 선수들. 설명이 필요없는 지구 최강 투수들이 오타니를 상대하러 나간다.
공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유명한 스킨스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는 당장 제트기를 조종하며 나라를 위하는 일을 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하며 "이제는 WBC라는 기회가 주어졌다. 절대 거절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스쿠발 역시 "지난 대회에 참가했던 클레이튼 커쇼와 대화를 나누며 대회 참가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재미있을 것이다. 나는 이 나라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 유니폼을 입겠다"는 출전 각오를 밝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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