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화려한 현역 생활을 보낸 대가치고는 너무 가혹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가 선수 시절 얻은 허리 부상 탓에 휠체어를 쓰고 있다는 충격적 근황이 전해졌다.
10일(한국시각) 발간된 영국 건강잡지 맨즈헬스UK에서 퍼디낸드는 "오랫동안 허리가 안 좋았다. 선수 시절 부상한 뒤 6년 동안 경기에 뛰기 위해 주사를 맞고 약을 복용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영향 탓이다. 정말 이상하지만, 갑작스럽게 허리 통증이 찾아온다. 너무 심해 며칠 동안 병원에 입원하거나 휠체어를 타야 할 때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퍼디낸드는 맨유의 레전드다. 2002년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맨유로 이적한 뒤 2014년까지 활약하면서 수비의 핵심 역할을 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및에서 6차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에 올랐고, 2007~2008시즌엔 유럽챔피언스리그 정상에도 올랐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81경기를 뛴 그는 2016년 EPL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2022년엔 대영제국 훈장(OBE) 서훈자가 됐다.
은퇴 후에도 퍼디낸드는 TV해설자로 10년 간 활동했다.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조추첨식에는 사회자로 나서기도 했다. 현역 시절 경험과 좋은 입담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해설자 자리에서 물러난 뒤 가족과 함께 영국을 떠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거처를 옮겼다. 허리 치료를 위한 결정이었다.
"은퇴 후 처음으로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힌 퍼디낸드는 "(몸이) 고장난 후에 고치는 것보다,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내가 이를 알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퍼디낸드는 앞선 인터뷰에서도 부상으로 인한 고충을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2024년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서 뛸 때 집이 가까운 바비 자모라와 함께 자주 이동하곤 했다"며 "어느날 차 안에서 그가 아무 이유 없이 웃기 시작했다. 그러다 '너는 몸이 점점 망가지고 있어. 매일 붕대를 감고 훈련도 제대로 못하는데 왜 이 팀에 온거야'라고 말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QPR에 합류하기 전에도 부상이 있었다. 해리 레드냅 감독은 출전시간을 관리해주겠다고 했기에 나는 '괜찮아, 이겨낼 수 있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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