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장애인 10명 중 6명이 초등학교 졸업 이하 수준의 학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가운데 제때 치료받지 못한 미충족 의료 경험률은 여성이 남성의 2배가량 높았다.
국립재활원 중앙장애인보건의료센터는 11일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21년)와 건강보험 데이터 등을 토대로 이런 내용을 담은 '그림으로 보는 여성장애인 건강'을 처음으로 발간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연합(UN)에 따르면 여성 장애인은 장애 외에 여성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어려움을 겪는다.
◇ 여성 장애인 62%가 초졸 이하…주관적 건강수준, 男보다 '나빠'
국립재활원에 따르면 여성 장애인의 61.7%의 학력이 초졸 이하였다. 비장애인 여성의 초졸 이하 비율(25.2%)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높았다.
대졸 이상 비율의 경우 비장애인 여성은 34.2%인데 여성 장애인은 6.8%에 불과했다.
여성 장애인의 경제활동 비율은 가장 왕성한 연령대인 25∼44세(39.8%)와 45∼64세(39.2%)에서조차 40%를 밑돌았다. 남성 장애인은 두 연령대 모두 60%를 넘었다.
전반적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대표 지표인 주관적 건강 수준은 여성 장애인이 '나쁨'(29.1%)과 '매우 나쁨'(18.1%) 구간에서 남성 장애인(각 22.3%·11.7%)보다 모두 높았다. 반대로 '매우 좋음'부터 '보통'까지는 남성 장애인이 더 높았다.
연간 손상 경험률은 같은 여성끼리 비교했을 때 장애인(38.1%)이 비장애인(27.7%)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 장애인 연간 미충족 의료 경험, 여 17.3% vs 남 8.6%
장애인 가운데 최근 1년간 제때 치료받지 못한 경험을 한 비율(미충족 의료 경험률)은 여성이 17.3%로, 남성(8.6%)의 2배나 됐다.
같은 여성끼리 비교했을 때 연간 미충족 의료 경험률은 장애인이 17.3%, 비장애인이 9.7%였다.
여성 장애인을 장애 종류별로 나누면 시각 장애(22.7%), 정신 장애(21.7%), 지체 장애(17.9%), 뇌병변(14.5%) 등의 순으로 미충족 의료 경험률이 높았다.
건강관리에 필수적인 신체 활동 가운데 유산소 활동 실천율은 2017년 기준 여성 장애인이 23.9%, 비장애인이 41.5%였다. 같은 장애인 남성(34.7%)보다도 실천율이 낮았다.
근력운동 실천율은 장애인 여성(9.4%)과 비장애인 여성(14.1%) 간 차이가 크지 않았다.
◇ 장애인 만성질환도 '빨간불'…여성 장애인 절반 이상이 고혈압
여성 장애인은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도 많이 앓았다.
20세 이상 성인 여성 장애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55.6%로, 비장애인 여성(30.1%)보다 20%포인트 넘게 높았다.
당뇨 유병률은 여성 비장애인이 10% 남짓이었다면 여성 장애인은 25.5%나 됐다.
대표적 정신건강 문제인 우울감 경험률의 경우 여성 장애인(20.4%)이 여성 비장애인(14.6%)보다 높았다.
◇ 출산 경험 여성 장애인, 4년간 22% 줄어
연도별 여성 장애인 출산 인원은 2019년 1천324명에서 2023년 1천31명으로 22.1% 감소했다. 여성 장애인 중 가임기 여성이 줄었기 때문이다.
평균 임신 횟수는 여성 장애인이 4.8회로 비장애인(3.8회)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경구 피임약 복용 경험률은 여성 장애인(21.6%)이 비장애인(16.9%)보다 높았다.
학력 수준별 평균 임신 횟수는 초졸 이하(5.26회), 중졸(4.51회), 고졸(3.75회), 대졸 이상(3.24회) 등 학력이 낮을수록 많았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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