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이탈리아)=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단체전의 기억은 잊는다. '한국 피겨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서울시청)이 개인전 무대에 돌입한다.
차준환은 11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 개인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선다. 차준환은 미국의 앤드류 토르가셰브에 이어 15번째로 무대에 선다. 함께 남자 싱글에 출전하는 김현겸(고려대)은 9번째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가 벌써 세 번째 올림픽이다.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에 이어 3연속 진출에 성공했다. 1988 캘거리 대회, 1992 알베르빌 대회, 1994 릴레함메르 대회에 출전한 남자 싱글 정성일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다시 돌아온 올림픽 무대에서 시작이 아쉬웠다. 차준환은 8년 만에 팀 이벤트로 문을 열었다. 팀 이벤트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1.78점과 예술점수(PCS) 41.75점을 받아 83.53점점을 기록했다. 점프 실수가 나왔던 지난달 23일 2026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88.89점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경기 후 개인전에서의 만회를 다짐했다. 차준환은 당시 "사실 세 번째 점프에서 실수가 아쉽긴 하다. 개인전까지 이틀의 시간이 있으니까, 잘 회복해서 좀 더 나은 경기를 하고 싶다"며 "긴장 때문에 실수를 했다기보다는 그냥 좀 안 맞았던 부분이 있었다. 그런 부분을 잘 회복하고 대처해서 개인전 때는 실수 없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관건은 적응이다. 차준환은 팀 이벤트 후에도 "아직 사이즈를 탐구해 나가는 과정이 살짝 있다"고 밝혔다. 빙질과 경기장 크기, 점프 동선 등이 완벽하게 적응된 상태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이제 본무대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싱글 15위를 기록했던 차준화는 4년 뒤 베이징에서 포디움에 근접한 5위를 차지했다. 밀라노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고자 한다. 쇼트 프로그램에서의 성적으로 도약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차준환은 팀 이벤트와 마찬가지로 '레인 인 유어 블랙 아이즈'에 맞춰 연기를 할 예정이다.
밀라노(이탈리아)=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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