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울산 HD가 대반등을 도울 새로운 '날개', 미국 청소년 대표 출신 공격수 벤지 미셸(29)을 전격영입했다.
이적시장 관계자는 11일, "울산이 미셸 영입에 임박했다. 개인 합의를 끝마친 상태로, 최종 이적 절차만 마무리하면 구단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했다. 벤지 미셸의 풀네임은 벤자민 스탠리 미셸로, 닉네임인 벤지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울산의 윙어 영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핵심 윙어 루빅손과 엄원상이 동시에 대전 하나로 이적하며 커다란 공백이 생겼다. 이청용 라카바와는 계약이 끝나고 윤재석이 김천 상무에 입대했다. 서울 이랜드 소속 브라질 윙어 페드링요가 일찌감치 영입됐지만, 측면에서 팀 공격에 파괴를 더해줄 공격수 숫자 자체가 부족했다.
김현석 울산 감독의 선택은 미셸이었다. 미국 출신 미셸은 주로 왼쪽에서 뛰는 오른발잡이 반대발 윙어다. 오른쪽 측면과 최전방에도 기용할 수 있다. 빠른 스피드와 탄력을 앞세운 드리블에 능하다. 직접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유형으로 분류되지만, 3선과 중원에서 공격을 풀어주는 능력 또한 장착했다는 평가다. 말컹, 야고, 에릭, 허율 등 기존 공격진에 다양성과 파괴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 러브콜을 뿌리치고 울산에 잔류한 '크랙' 이동경이 날카로운 왼발로 찔러주고 미셸이 골로 마무리하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미셸은 미국 포틀랜드 파일럿츠 유스 출신으로 2019년 올랜드 시티로 이적해 미국프로축구(MLS)에서 빠르게 두각을 드러냈다. 프로 첫 시즌 MLS 17경기에서 5골, 2020시즌 5골 2도움, 2021시즌 4골 5도움을 폭발하며. 올랜도에서 2022년까지 4시즌간 총 103경기를 뛰어 15골 8도움을 기록했다. 맨유에서 박지성과 뛰었던 루이스 나니와 올랜도에서 3년간 호흡을 맞췄다. 2021~2022년 당시 시장가치(트랜스퍼마르크트)는 150만유로(약 26억원)에 달했다. 미국 U-23 대표로 발탁돼 3경기를 뛰었다. 미국 성인대표팀에도 뽑혔으나, A매치 데뷔전은 치르지 못했다.
2023년 1월 포르투갈 1부 클럽 아루카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발을 디뎠다. 아루카에서 부상 여파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미셸은 2024년 레알 솔트레이크 입단으로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3월 핀란드 클럽 헬싱키로 이적해 핀란드 1부리그와 유럽유로파컨퍼런스리그 예선 등을 통틀어 33경기에서 8골 6도움을 올렸다. 지난해 7월 핀란드 1부 이달의 선수상도 받았다.
미셸은 입단 1년만인 지난 7일 헬싱키와 계약을 끝내고 '자유의 몸'이 되어 울산으로 곧 날아올 예정이다. 변화보단 안정, 내실다지기를 키워드로 삼은 김 감독은 미셸이 특유의 폭발적인 에너지로 루빅손의 공백을 최소화해주길 바랄 듯하다. 울산은 이날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멜버른 시티(호주)와의 2025~2026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을 시작으로 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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