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도영이냐, 노시환이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선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계속되는 부상으로 바람잘날 없는 대표팀. 그래도 류지현 감독은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해외파 선수 4명을 꽉 채워 뽑으며 최대한 변수를 줄이려 하고 있다.
투수는 있는 자원들을 총동원하는게 당연하다. 관심은 야수 선발 라인업이 어떻게 짜여질지다.
포수는 박동원(LG)이다. 일찍부터 결정됐다. 1루수도 문보경(LG)이 있다. 이번 대표팀은 전문 1루수 자원이 전무하다. 문보경도 LG에서는 3루수다. 이는 류 감독이 문보경을 1루로 쓰려고 일찌감치 짠 작전이다.
관건은 센터라인이었다. 이변이 없다면 유격수 김하성(애틀랜타) 2루수 김혜성(LA 다저스) 키스톤 콤비가 확정적이었다. 그런데 대변수가 발생했다. 김하성이 빙판에 넘어지며 부상을 당한 것.
유격수가 누구냐였다. 김혜성이 옮기느냐, 김주원(NC) 강공 드라이브를 거느냐였다. 막판에는 셰이 위트컴(휴스턴) 카드까지 등장했다. 그런 가운데 류 감독은 "유격수는 김주원"이라고 못을 박았다. 그럼 김혜성이 2루, 위트컴이 내야 전천후 백업과 대타로 활용될 수 있다. 장타력이 좋은 선수라 대타로도 충분히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 하나의 관심사는 3루다. 1루가 없으니 3루 자원을 잔뜩 뽑아놨었다. 그 중 송성문(샌디에이고)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김영웅(삼성)과 한동희(롯데) 시험대에 올랐던 젊은 거포 유망주들도 이번에는 부름을 받지 못했다.
남은 선수는 김도영(KIA)과 노시환(한화)이다. 누굴 주전으로 해도, 이상하지 않을 리그 최고 선수들이다. 그런데 어렵다. 두 사람 스타일이 극명히 다르다.
김도영은 파워, 정확성을 고루 갖췄다. 여기에 빠른 발이 강점이다. 수비에서도 어깨가 강하다. 노시환은 전형적인 4번타자다. 장타력에서는 김도영을 앞선다. 상대에 위압감을 더 줄 수 있다. 수비도 날로 발전하고 있다. 체력도 좋다. 김도영은 지난해 햄스트링을 3번이나 다쳐 부상 이슈에서 완전히 해방되지 못한 상황이다.
결국 이는 류 감독의 선택이다. 선수 스타일, 타선과의 조화, 상대팀 상성 등을 고려해 주전 3루수를 정해야 한다. 과연 누가 대표팀 핫코너를 주전으로 지키게 될 것인가.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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