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파괴자' 박한이 코치에 "퍼펙트", 어깨춤 들썩이며 동료 재회, 열폭한 '순둥이', 그라운드에서는 냉철한 프로
by 정현석 기자
출처=삼성 라이온즈 구단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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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삼성 라이온즈 구단 공식 유튜브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의 '홈런킹' 르윈 디아즈가 드디어 1군 캠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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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온나손 아카마볼파크에서 시작된 오키나와 캠프 첫날 괌 캠프를 마치고 온 동료들과 반갑게 해후했다.
그동안 디아즈는 힘든 일을 겼었다. 가족을 향한 일부의 몰상식한 악플러의 사이버 공격에 "역겨운 일"이라며 분노한 순둥이. 마음고생을 뒤로 하고 올시즌 새로운 출발을 위해 오키나와 캠프에서 다시 방망이를 매섭게 돌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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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아내를 향한 성희롱적 메시지를 공개하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그는 "처음엔 가족을 향한 협박이었고, 이제는 역겨운 일(성희롱)까지 생겼다"며 "경찰과 함께 이 사람을 반드시 찾아내겠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역대 최초 50홈런-150타점을 달성하며 삼성의 역대급 복덩이로 자리 잡은 외인 슬러거. 평소 착하고 온순한 성격으로 구단 내 동료와의 관계도 최고로 좋다. 흠 잡을 데 없는 효자 외인에게 고통을 안긴 악플러에 많은 삼성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출처=삼성 라이온즈 구단 공식 유튜브
개인적인 아픔과 분노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 하지만 디아즈는 프로페셔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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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이 시작되기 무섭게 시선은 오직 '2026시즌 우승'을 향해 있다.
최근 공개된 구단 공식 유튜브(삼튜브) 영상에서 디아즈는 오키나와 캠프에서 박한이 타격코치와 반가운 재회를 했다. 박 코치는 '현역 시절의 독기'를 그대로 전수하는 스타일. 선수들에게 손바닥이 까질 정도의 고강도 티배팅을 주문하는 현장 밀착형 지도자다. 영상 속 박 코치는 디아즈의 몸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며 강도 높은 훈련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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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에서 몸을 푸는 디아즈에게 다가온 허준환 트레이닝 코치는 "디아즈, 루틴 지키려면 한이 코치님 T 쳐야 하는거 아니냐"며 "손바닥 다 까져야지"라고 농담을 건넸다.
절친 캡틴 구자욱을 만난 디아즈는 괴성을 지르며 어깨춤으로 반가움을 표현했다. 시크한 모습으로 디아즈의 변화를 살핀 구자욱은 "얼굴 빨개졌는데"라며 웃었다.
그 때 등장한 '지옥 사자' 박한이 코치가 "디아즈 몸 다 만들었어"라고 체크에 나서자 디아즈는 눈을 피하며 "퍼펙트(perfect)" 한마디로 서둘러 안심시켰다. 디아즈는 겨우내 운동을 많이 하면서 캠프를 준비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2025KBO시상식이 열렸다. 1루수 부문 수비상을 수상한 삼성 디아즈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1.24/11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말 1사 삼성 디아즈가 솔로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11/
장외의 소음으로 멘탈이 흔들릴 법도 했지만, 훈련장에서 만큼은 다시금 특유의 성실함과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
지난해 160만 달러라는 거액의 재계약을 체결한 디아즈는 자신을 믿어준 구단과 팬들을 위해 다시 한번 '미친 홈런 본능'으로 우승을 이끌겠다는 의지다. 뒤를 받칠 최형우 합류로 디아즈를 피할 길이 더 막막해졌다.
가족을 향한 공격에는 단호하게, 야구장에서는 누구보다 뜨겁게 임하고 있는 디아즈.
오키나와의 뜨거운 햇살 아래서 만들어낼 단단한 '굳은살'이 2026시즌 삼성의 우승 영광의 흔적으로 남을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