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기쁨과 숙제가 교차한 결과물이다. 한국 여자축구가 2026년 처음 발표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20위 안으로 재진입했다.
한국은 FIFA가 21일 발표한 여자축구 랭킹에서 1779.81점, 19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기록한 21위보다 두 계단 상승한 위치다. 1년 만에 이룬 성과다. 한국은 지난해 6월 19위에서 21위로 밀려났다. 올해 다시 순위를 끌어올렸다.
아시안컵의 성과가 반영됐다. 한국은 지난달 호주에서 열린 202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4강에 올랐다. 2022년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이어 두 대회 연속 4강을 밟았다. '아시아 최강' 일본을 4강에서 만나 1대4로 패하며 탈락했다. 한국은 탈락에도 불구하고 젊은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전유경(몰데) 박수정(AC밀란) 김신지(레인저스) 등 향후 대표팀 주축이 될 선수들이 아시아 무대에서 기량을 뽐냈다. 성장 가능성이 돋보였다.
숙제도 남겼다. 한국은 최근 진행된 친선 A매치 대회인 'FIFA 시리즈 2026'에 참가, 승리 없이 여정을 마무리했다. 1차전에서 브라질에 1대5로 완패한 한국은 2차전에서 캐나다를 상대로도 1대3으로 무너지며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약체로 평가받던 잠비아와도 1대1 무승부에 그치며, 세계의 벽을 여실히 느꼈다. 신상우 감독은 지소연(수원FC 위민) 장슬기(경주한수원) 등 베테랑을 제외하고 젊은 선수들로 전력을 구성했다. 세계적인 선수들 앞에서 경험 부족으로 한계를 노출했다.
아시안컵 4강 진출로 2027년 브라질 여자월드컵 출전 티켓을 거머쥔 한국은 세계 무대로 향하기 전 경쟁력을 더 갈고닦아야 한다. 베테랑 의존도를 줄이고 유망주의 경기력을 격차를 좁히는 것이 과제다. 한국은 2015년부터 4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두 번의 대회는 조별리그에서 여정을 마쳤다. 2015년 16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다.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지난해 12월 8위에서 3계단 수직 상승한 5위에 올랐다.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직감할 수 있는 순위였다. AFC 회원국 중 북한(11위), 호주(15위), 중국(16위)이 한국보다 위에 자리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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