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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내려 놔야 합니다. 그리고 뭐든지 해야 합니다. 가만 있는게 가장 안 좋습니다."
그렇지만 홍성흔은 웃음과 여유를 잃지 않았다. 그는 국내 프로야구 선수 중 팬들과 가장 의사소통을 잘 하는 선수 중 한명이다. 최근 몇 경기 방망이가 잘 맞지 않는다고 풀 죽지 않는다. 당당하게 팬들에게 다가간다. 적극적으로 이렇게 부진을 탈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알린다. 또 팬들로부터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는 최형우 같은 후배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홍성흔은 9일 부산 삼성전에서 롯데가 0대3으로 완패한 후 혼자 사직구장을 뛰었다. 롯데는 화끈한 타력을 앞세우는 공격적인 팀이다. 그런 팀에서 4번 타자의 침묵이 길어질 경우 팀이 가라앉는 것은 당연하다. 4월 잘 나갔던 롯데는 최근 3연패로 부진하다. 홍성흔의 방망이가 잘 안 맞기 시작하면서 롯데도 주춤하고 있다.
홍성흔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타율 3할 이상을 쳤다. 방망이 실력이 한 단계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런 그도 짧은 슬럼프가 자주 찾아온다. 홍성흔은 "시즌 내내 항상 방망이가 잘 맞을 수가 없다"면서 "찾아오는 슬럼프를 이겨내는 맛이 좋다. 좀 안 맞아도 야구장에 오는 게 즐거워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흔은 지금 하고 있는 달리기를 통해 타격감을 되찾지 못할 경우 다른 탈출구를 다시 찾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안 맞을 때는 가만 있지 말고 뭐라도 시도해봐야 한다. 머릿 속으로 자꾸 좋았을 때의 타격폼을 찾으려고만 하면 더더욱 안 된다"고 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