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7승째 거둔 두산 이용찬, "전천후 투수가 되고 싶다"

기사입력 2012-06-21 22:09


◇21일 잠실 두산-넥센전에서 두산 이용찬이 선발 등판해 넥센 타선을 상대로 역투를 하고 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두산 이용찬에게 올 시즌은 특별한 해다.

풀타임 선발로 뛰는 첫번째 시즌. 지난해 불펜에서 뛰다 중간에 선발로 보직을 변경했지만 6승10패, 평균자책점 4.19의 평범한 성적에 그쳤기에 올해를 맞는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용찬은 "올해 10승만 하자, 그 정도면 적어도 내 역할은 한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첫 경기인 4월12일 한화전에서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5점을 내주고 강판됐다. 그러나 이후 삼성전과 KIA전에서 각각 6이닝과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용찬은 이후 3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3연패했다.

이용찬의 필살기는 포크볼. 위기 때 직구처럼 들어오다 뚝 떨어지는 포크볼에 상대 타자들은 헛스윙을 연발했다. 그런데 포크볼이 위력을 발휘하려면 직구가 살아있어야 한다. 살아 있는 볼끝을 가진 직구. 두산의 10년을 짊어진 젊은 어깨 이용찬의 또 다른 필살기다.

21일 넥센전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이용찬에게 특별했다.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는 넥센 선발 나이트와의 대결이었다. 또 팀이 전날 패배로 5위까지 떨어졌기에 승리에 대한 의지가 더욱 강했다.

그래서 이용찬은 "오늘은 6이닝 3실점만 하자"는 각오로 1회부터 100%의 힘으로 공을 뿌렸다고 했다. 포크볼에 대한 준비를 하고 나올 것이란 생각에 역으로 직구로 주로 승부를 했다. 불펜에서부터 힘이 넘쳤다는 이용찬은 윽박지르기 보다는 맞혀잡는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했다.

잔뜩 물이 오른 넥센의 박병호와 강정호도 이용찬의 공에 배트가 밀렸다. 두 선수의 타구는 내야를 벗어나지 못할 정도였다. 99개를 던지고 8회 2사 후 마운드를 내려온 이용찬은 평균자책점을 2.25로 낮추며 이 부문 1위 나이트(2.23)에 0.02차로 다가섰다.

시즌 절반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개인 최다인 7승째를 거둔 이용찬은 "목표를 12승으로 수정하긴 했지만 더 올리는 것은 욕심"이라며 "지난해 시즌 중간부터라도 선발로 뛴 것이 올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선발로 뛰지만 언젠가는 다시 마무리로 돌아가는 것이 꿈이다. 미련과 아쉬움이 많이 남기 때문"이라며 "선발과 마무리 어디를 맡겨줘도 자신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잠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