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누구를 데려올까, NC의 선택은?

기사입력 2012-11-13 10:55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



'내년이냐, 미래냐. NC의 선택은?'

내년 1군에 진입하는 NC 다이노스에게 선택의 시간이 돌아왔다. 8개 구단의 보호선수 20명을 제외하고 1명씩 총 8명을 지명할 수 있는 기회가 드디어 주어진 것.

NC는 12일 8개 구단으로부터 각각 20명씩의 보호선수 명단을 받았다. 즉 총 160명의 선수를 제외하고는 각 구단으로부터 1명씩 뽑아올 수 있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선수 1명당 10억원을 지불해야 하고, 구단별로 모두 지명해야 하기에 무려 80억원이 소요된다. 평균 구단 운영비의 3분의 1이 넘는 거액인데다, 내년은 물론이고 향후 수년간의 전력을 좌우할 수 있기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

평균적으로 10~12명의 투수들과 베스트9의 라인업을 감안해볼 때 구단별 20명을 제외한 선수들은 1군과 2군을 오르내리는 1.5군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주전들이 부상 등의 이유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질 때 언제든 투입될 수 있는 즉시 전력감이다. 두 차례의 공개 트라이아웃과 신인지명을 통해 뽑은 선수들로 올해 퓨처스리그를 뛴 NC에겐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기존 구단들은 NC가 뽑을 가능성이 높은 선수를 말 그대로 '보호'하기 위한 명단을 짰다. NC의 취약 포지션에 위치한 선수들이 대부분 20명 리스트에 포함됐다는 얘기가 된다. 하지만 무작정 끌어안을 수만은 없었다. 특히 삼성과 SK, 롯데, 두산 등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두터운 팀들의 경우 명단 작성에 어려움이 더 컸다.

NC와 같은 신생팀의 경우 특히 투수진의 보강이 절실하다. 또 안방마님인 포수도 영입 1순위이다. 다만 NC는 당장 내년의 연착륙을 위해 경험많은 베테랑을 데려올지, 아니면 4~5년을 내다볼 가능성 높은 신예들을 뽑을지 고심을 하고 있다. 또 3명까지 뽑을 수 있는 외국인 선수를 대부분 투수로 채울 예정인데다 11일 현재 9명밖에 남지 않은 FA 선수들의 영입과도 연계가 돼 있어 더욱 그렇다.

일단 스포츠조선의 8개 구단별 담당기자들은 보호선수 명단에 속하지 않을 선수를 예측해 봤다. 그러자 역시 삼성, SK, 롯데, 두산 등 올 시즌 상위 4개팀에서 알짜 선수들이 상당히 많았다.

우승팀 삼성의 경우 투수 김희걸, 포수 현재윤이 NC가 탐낼만한 선수다. 채태인이나 신명철 등 올 시즌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던 중고참들도 보호선수에서 빠지면 NC의 영입 1순위로 꼽힌다.


SK는 베테랑들이 대거 보호선수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다. 이재영 박정배 최영필 등 노장 불펜 3인방을 비롯해 베테랑 박진만이 20명의 경계선상에 있다. 의외로 재활중인 전병두를 보호선수에서 뺐을 경우 NC는 미래를 위한 과감한 베팅을 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역시 대거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수완 이재곤 등 가능성이 충분한 투수진을 비롯해 손용석 정 훈 이승화 이인구 김문호 황성용 등 야수들은 언제든 신생팀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다.

두산은 고창성 고영민처럼 주전 멤버였다가 최근 부진에 빠졌던 선수 혹은 붙박이 자리를 찾지 못하지만 멀티 내야수가 가능한 김재호와 같은 선수들이 NC가 탐내는 즉시 전력감이다. 하지만 지난해 중반까지 두산 사령탑을 지낸 NC 김경문 감독이 눈여겨봤던 의외의 선수를 뽑을 수도 있다. KIA의 경우 투수는 임준혁 조태수, 포수는 송 산, 야수에선 박기남 신종길 김주형 등이 팀 리스트에서는 빠졌지만 대신 NC의 리스트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반해 넥센, LG, 한화에선 주전과 비주전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크지 않다. 넥센에선 베테랑 송지만, 강귀태 정수성 장영석 등이 명단에 속하지 않을 경우 NC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LG에선 류택현 최동수 등 노장과 신정락 김기표 김선규 등 20대의 투수진이 과연 보호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지가 변수다. 한화에선 이여상 김경언 신경현 등이 NC의 관심을 받고 있는 대상이다.

보호선수 명단은 NC만 아는 '극비'이기에 이는 어디까지나 예상일뿐이다. 8명의 선수들은 즉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에 오히려 선택을 기다릴 수도 있다. 김경문 감독은 "8명의 1군 선수들이 합류한다면 기존 선수들에게 큰 자극제가 될 것이다. 또 1군 경험을 전달해 줄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8명이 무조건 베스트 라인업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경쟁을 강조하고 있다.

어쨌든 주사위는 던져졌고, 공은 NC에게로 넘어갔다. NC의 선택은 1군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명 선수의 명단은 15일 오후 5시 이후 일괄 발표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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