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프로야구 개막후 바닥 성적으로 몸살

최종수정 2015-04-05 09:12

이동통신 3사는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바빴다. 지난 몇 년간 모바일 프로야구 중계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에 대한 대비와 투자는 이동통신사로선 당연지사. 더구나 올해는 더 의미있다. kt위즈가 1군 무대에 합류했다. SK텔레콤을 모기업으로 하는 SK와이번스, LG유플러스 관계사인 LG트윈스, 그리고 KT가 모기업인 kt위즈까지. 자연스럽게 통신 3사의 전쟁이 야구장으로 확대되게 됐다. 이들은 이동통신 뿐만 아니라 케이블 방송(IPTV 포함) 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자다. 하지만 시즌 초반 세 팀은 약속이나 한듯 바닥을 면치못하고 있다. 4일 경기에서 LG와 SK가 승리하면서 반전 분위기를 마련했지만 kt가 6연패로 꼴찌, LG가 2승4패로 9위, SK가 2승3패로 공동 6위다. 시즌 초반이지만 강력한 프로야구 마케팅을 발동시킴과 동시에 엇박자를 타고 있는 성적 때문에 관계자들은 곤혹스럽다.


◇지난달 31일 롯데전에 앞서 LG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사인볼을 던져주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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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올해 인기 콘텐츠인 'T스포츠'를 업그레이드시켰다. T스포츠는 국내프로야구와 프로농구, 프로축구 전 경기를 HD급 화질로 시청할 수 있는 앱이다. 이번에는 애플리케이션 사용중에도 팝업플레이를 볼 수 있는 팝업뷰와 실시간 알림, 팬스토리 커뮤니티 등을 강화시켰다. 또 SK야구단의 홈인 문학구장과 연동되는 앱인 '플레이 위드'도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티켓 예매부터 좌석찾기, 와이번스 관련 정보, 이벤트 및 응원참여 등도 할 수 있다.


지난 3일 KIA전에서 개막후 5연패(4일 현재 개막 6연패)를 당한 뒤 그라운드를 나서는 kt 선수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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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도 kt위즈 경기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 '위잽' 앱을 출시했다. 이에 맞서 LG유플러스 역시 TV에서 4개채널 실시간 멀티뷰 기능을 지원하고 경기 하이라이트도 시청할 수 있는 기존 콘텐츠에 더해 경기 영상 로딩 시간을 2초로 줄여 접근성을 높였다. 프로야구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관련산업은 팽창하고 있다. 게임산업과 경기중계(모바일, 케이블 등)가 두 축인데 이동통신사는 프로야구 인기의 직접 수혜자중 하나다. 하지만 시즌 초반 머쓱하다. 개막에 맞춰 관계사와의 연계 이벤트나 맞춤형 앱을 배포하고 있지만 정작 성적이 나지 않으니 별 소용이 없다.

kt는 '신생팀 신드롬'을 뼈저리게 체험중이다. 경험부족과 자신감 결여로 인한 플레이 위축, 투타의 동반부진이 안스러울 정도다. SK는 강력한 우승후보인 삼성을 저지할 대항마 영순위로 꼽혔지만 아직 진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LG 역시 마무리 봉중근의 불안이 시즌 초반 골칫거리다. 시즌중반이 되면 자연스럽게 프로농구처럼 '통신 라이벌' 대전을 기대할 수 있을까. 이를 위해선 팬들의 관심이 집중돼야 하는데 역시 관건은 성적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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