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구단 트위터, 이대호 마이너 계약 보도

최종수정 2016-02-04 03:36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MLB닷컴, 지역지 시애틀 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4일(한국시각) 일제히 이대호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계약 합의 소식을 보도했다. 그런데 하나같이 구체적인 조건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빅리그 스프링캠프에 초대하는 마이너리그 계약이라고 전했다. 또 시애틀 구단 트위터도 1년 마이너 계약이라고 전했다.

시애틀 타임스에 따르면 시애틀 구단은 이대호를 지난해 11월 국가대항전 2015 프리미어 12 대회에서 중점적으로 관찰했다. 이대호는 당시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극적으로 역전승을 이끈 결승 타점을 쳤다.

이 신문은 이대호의 큰 덩치에 주목했다. 또 최근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위해 체중을 줄였다는 것까지 소개했다. 실제로 이대호는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의 미국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해 계속 운동을 했다.

시애틀 타임즈는 이대호의 보직을 1루수 백업과 오른손 대타 요원으로 봤다. 헤수스 몬테로, 개비 산체스 등과 경합을 펼칠 것으로 봤다. 지난해 12월 영입한 1루수 애덤 린드와의 경합 가능성에 대한 언급은 아예 없었다.

MLB닷컴은 시애틀 구단이 이대호를 여입하는 건 1루수 애덤 린드의 플래툰 파트너를 구하기 위한 제리 디포토 단장의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좌타자 린드는 좌투수에 약한 면을 보였다. 이걸 보완하기 위해 우타자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기존 헤수스 몬테로가 있지만 1루 수비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개비 산체스와도 마이너리그 계약이 돼 있다. 또 외야수 스테판 로메로를 1루 백업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ESPN닷컴은 이대호를 여러 백업 카드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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