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대0' 대만 감독 울린 日압도적 콜드승, WBC 기록 3개나 새롭게 쓰였다

기사입력 2026-03-07 13:01


'13대0' 대만 감독 울린 日압도적 콜드승, WBC 기록 3개나 새롭게…
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과 대만의 경기. 2회초 1사 만루 오타니가 만루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6/

'13대0' 대만 감독 울린 日압도적 콜드승, WBC 기록 3개나 새롭게…
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과 대만의 경기. 일본이 대만에 13대0, 7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전광판에 나타난 최종 스코어의 모습.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6/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6일 일본 도쿄돔.

일본과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C조 2차전에 나선 대만. 0-13으로 크게 뒤진 3회말 공격에서 쩡하오주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굵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기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사령탑에겐 보기 어려운 이례적 장면. 하지만 쩡하오주 감독은 붉게 상기된 얼굴로 훌쩍이며 눈물을 흘렸다. 상당히 감정에 복받친 모습이었다.

대만은 일본에 2회초에만 10실점을 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에 만루포를 얻어 맞은 선발 쩡하오쥔을 내린 뒤 불펜이 나섰지만, 불붙은 일본 타선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3회초에도 3실점하면서 점수차가 13점차까지 벌어졌다. 2024 프리미어12 우승의 기운을 이어가 이번 대회에서 WBC 사상 첫 결선행을 꿈꿨던 대만은 호주전 0대3 영봉패에 이어 홈팀 일본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한 쩡하오주 감독에겐 악몽같은 장면이었을 만했다. 쩡하오주 감독은 0대13, 7회 콜드패를 당한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을 비난하지 말아달라.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13대0' 대만 감독 울린 日압도적 콜드승, WBC 기록 3개나 새롭게…
◇사진출처=MLB TV

'13대0' 대만 감독 울린 日압도적 콜드승, WBC 기록 3개나 새롭게…
◇사진출처=MLB TV
MLB닷컴은 7일(한국시각) 일본-대만전에서 나온 WBC 새 기록 3가지를 소개했다.

일본이 대만을 상대로 2회에 만들어낸 10득점은 WBC 사상 한 이닝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오타니가 2회에 만들어낸 5타점 역시 WBC에서 한 선수가 단일 이닝에 만들어낸 최다 타점 기록이 됐다.

일본-대만전 13대0은 역대 WBC 최다 점수차 경기 4위에 올랐다. 1위는 2006년 대회에서 미국이 남아공을 상대로 거둔 17대0 승리, 2위는 2009년 대회에서 한국이 중국을 14대0으로 꺾은 것이다. 대만은 2013년 대회에서 쿠바에 0대14로 패한 데 이어, 일본전에서 13점차 패배를 당하면서 또 다른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일본은 대만전 승리로 역대 WBC 영봉승 기록을 5경기째로 늘렸다. 이로써 대만은 한국,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공화국과 함께 WBC 최다 영봉승(5승)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됐다.


'13대0' 대만 감독 울린 日압도적 콜드승, WBC 기록 3개나 새롭게…
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과 대만의 경기. 일본이 대만에 13대0, 7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일본팀에 인사를 전하는 대만 정하오쥐 감독과 선수들의 모습.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6/
호주, 일본전에서 16이닝 연속 무득점, 단 4안타에 그쳤던 대만은 7일에야 비로소 미소를 되찾았다. 이날 도쿄돔에서 가진 체코전에서 1회초 번트 공세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2득점을 하면서 긴 침묵을 깨는 데 성공했다. 2회초에는 대만계 미국인 선수인 스튜어트 페어차일드(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마이너)가 좌중월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리며 도쿄돔을 가득 메운 대만 팬들을 열광시켰다. 하루 전 굵은 눈물을 쏟았던 쩡하오주 감독도 환한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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