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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낙동강 더비'에서 2016시즌 첫 스윕을 달성했다. 주말 원정 3연전에서 홈런 7방으로 롯데 마운드를 두들겼다. NC는 홈런으로만 13점을 뽑았다.
NC는 0-1로 뒤진 2회 3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최고참 이호준이 동점 솔로포를 쳤다. 이호준은 롯데 선발 레일리의 높은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좌측 펜스를 넘겼다. 시즌 4호 홈런이었다.
이호준은 최근 매우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이번 주말 롯데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도 결승 스리런포를 날렸다. 당시 3-3에서 9회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두들겨 역전승을 만들었다. 이호준의 큰 것 한 방은 NC의 팀 분위기를 바꿨다. NC는 30일 롯데전에서도 이종욱과 테임즈의 8타점 합작으로 8대1 완승을 거뒀다.
NC는 3-2로 추격당한 7회 테임즈와 박석민의 솔로포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NC 선발 이민호는 1회 피안타 없이 선제점을 내주면서 출발이 안 좋았다.
그는 볼넷(손아섭)과 폭투 그리고 아두치의 희생 플라이로 1실점했다.
이민호는 타선의 도움을 받았다. NC 타자들이 2회 3점을 뽑아주었고 이민호는 안정을 찾았다. 2회 2사 후 1안타와 1사구로 흔들렸지만 황진수를 범타로 막았다.
이민호는 3회에도 1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실점은 없었다. 이민호의 직구에 롯데 타자들의 방망이가 약간씩 밀렸다.
이민호는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적으로 피칭했다. 4~5회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4회엔 유격수 땅볼(강민호) 중견수 뜬공(정 훈) 우익수 뜬공(손용석), 5회엔 유격수 뜬공(황진수) 삼진(손아섭) 2루수 땅볼(김문호) 처리했다.
이민호는 힘으로 롯데 타자들을 제압했다. 직구를 앞세워 스트라이크존 상하좌우를 폭넓게 이용했다. 롯데 타선은 방망이를 적극적으로 돌렸지만 타이밍을 정확하게 가져가지 못했다.
이민호는 7회 대타 김상호에게 1타점을 적시타를 맞은 후 마운드를 두번째 투수 구창모에게 넘겼다.
이민호는 4월 4경기 선발 등판에서 기대이하의 피칭을 했다. 3패, 평균자책점도 7.47로 높았다. 단 한번도 퀄리티스타트를 하지 못했다. 피안타율(0.342)과 WHIP(1이닝당 출루허용률, 2.04)도 높았다.
그러나 이민호는 5월 첫 등판에서 이번 시즌 가장 좋은 피칭을 했다. 이민호는 5선발이다. 이민호가 힘을 보탠다면 NC가 5월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
롯데 레일리는 1회 동료(강민호)의 실책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나성범과 테임즈를 범타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레일리는 1-0으로 리드한 2회 흔들렸다. 이호준의 솔로포 포함 4안타 1볼넷으로 3실점했다.
레일리가 던진 높은 체인지업이 이호준의 좌월 동점 솔로포로 연결됐다. 이호준의 노림수에 걸렸다.
레일리는 계속 흔들려 추가 실점했다. 지석훈에게 외야 희생 플라이를 1점, 이종욱에게 내야 땅볼로 1점을 내줬다.
레일리는 2회 이호준에게 홈런을 맞은 후 제구가 흔들리며 투구수가 급증했다. 레일리는 이호준 박석민 손시헌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NC 타자들의 노림수에 계속 걸렸다.
그는 3회엔 2사 후 박석민과 손시헌의 연속 안타로 또 위기를 맞았지만 지석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 이닝을 마무리했다. 4~6회에도 무실점. 레일리는 5회 첫 타자 테임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호준을 병살타, 박석민을 삼진 처리했다.
레일리는 1-3으로 끌려간 7회부터 마운드를 두번째 투수 이정민에게 넘겼다.
레일리는 2회 3실점했지만 6이닝까지 버텨주면서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롯데 타선 지원이 아쉬웠다.
레일리는 지난달 26일 kt전에서도 7이닝 2실점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당시에도 롯데 타선은 1점밖에 뽑지 못해 1대2로 졌었다.
롯데는 지난 4월 팀 타율 1위(0.293), 득점권 타율 4위(0.286)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기복이 심했다. 특히 레일리가 등판했을 때 잘 터지지 않았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