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리그, 메이저리그, 일본야구. 리그에 상관없이 통용되는 숫자들이 있다. 타자는 3할 타율, 선발 투수는 10승. 3과 10은 일급 선수를 뜻하는 숫자다.
깜짝 3할타자는 수위타자인 롯데 김문호(0.380), 홈런공동선두(19홈런)로 타격 6위에 랭크돼 있는 김재환(0.359), NC 손시헌(0.301).
나머지 선수들은 수 년간 3할타율을 이상을 기록했고, 최근 타격 잠재력이 폭발해 성장이 어느정도 예견됐던 경우다.
|
손시헌은 지난해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중 최저 타율(0.245)이었다. 올시즌은 타율 3할1리로 타격 32위에 랭크돼 있다. 프로 11시즌 동안 한번도 3할타율을 친 적이 없다. 수비부담이 많은 유격수로 공격보다는 확실한 수비로 팀에 기여했는데 올해는 방망이도 잘 돌아간다.
NC 테임즈(0.372), 삼성 최형우(0.372), LG 히메네스(0.369)는 타율경쟁 뿐만 아니라 홈런전쟁도 펼치고 있다. 테임즈가 19개, 히메네스가 17개, 최형우가 15개를 날렸다. SK 김성현(0.333)은 지난해 2할9푼7리로 3할 턱걸이에 실패했는데 올해는 여유있는 3할타를 때리고 있다. 지난해 넥센 염경엽 감독이 '발굴'한 고종욱(0.329)은 타격에 완전히 눈을 떴다는 평가다. 지난해 3할1푼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쉽게 신인왕에서 탈락했던 넥센 김하성(0.311)은 계속 성장중이다. 두산 에반스도 5월초 1할5푼대였던 타율을 3할5리까지 끌어올렸다. 2할9푼9리로 반뼘 모자라는 LG 채은성 등 호시탐탐 3할 진입을 노리는 타자들도 많다.
역대 타격의 달인들을 보면 몰아치기에 능했고, 여름에도 강했다. 에이스 실종, 사라진 필승조, 불지르는 마무리. 국내 투수들의 안타까운 수준을 보면 이들의 타율이 갑자기 하락하진 않을 것 같다. 관건은 슬럼프를 야기시킬 수 있는 부상, 체력저하 등 자기와의 전쟁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