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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에이스 해커(33)가 약 두 달의 공백을 깨고 1군 경기에 복귀한다. 2016시즌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4일 마산 두산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김경문 NC 감독은 "해커가 전반기에 한 차례 선발 등판해봐야 후반기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해커가 빠진 두달 동안 NC는 투수력 보다 타력으로 승수를 쌓아올렸다. 해커가 1군 말소된 5월 17일 당시 NC는 2위(19승1무15패)였다. 당시 1위 두산과의 승차는 5게임이었다. 해커가 복귀 준비를 마친 12일 현재 NC는 똑같이 2위다. 대신 45승2무28패로 승수가 많이 늘었다. 1위 두산과의 승차는 6.5게임으로 살짝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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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선두 두산에 밀리는 포인트 역시 선발 로테이션의 힘이다. 두산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 4명을 보유하고 있다. 니퍼트가 12승, 보우덴이 10승 그리고 장원준 유희관이 나란히 9승씩을 올렸다. 두산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선발 야구'가 되는 유일한 팀이라고 볼 수 있다. 2015시즌까지 KBO리그를 장기 집권했던 삼성 라이온즈가 잘 나갈 때의 모습과 유사하다. 강한 선발진을 갖춘 팀은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에서도 흔들릴 위험이 적다.
해커의 복귀는 이런 NC의 후반기 팀 운영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해커가 에이스 다운 공을 다시 뿌려준다면 NC는 두산을 더욱 압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 승차 3.5게임까지 추격한 3위 넥센의 눈치를 봐야 할 상황으로 몰릴 수도 있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