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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돌풍이 후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는 19~21일 대전 kt와의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감했다. 올시즌 유난히 약했던 kt전이어서 다소 긴장했다. kt는 한화를 상대로 시리즈 직전까지 6승1무1패로 엄청나게 강했던 천적. 이번 시리즈 전적이 더해져도 상대전적은 kt가 여전히 한화에 7승1무3패로 앞서고 있다. 다만 분위기는 확실하게 바뀌었다.
불안감도 있다. 또 다른 외국인투수 카스티요다. 지난 19일 카스티요는 선발로 나서 3이닝 7안타 5실점을 했다. 최고구속은 160㎞를 찍었지만 문제는 제구다. 다음날 김성근 감독은 카스티요를 따로불러 이런 저런 조언을 하기도 했다. 카스티요가 계속 불안할 경우 중간계투로 돌리는 방안도 있지만 득보다 실이 많다. 중간 필승조는 어느정도 확보돼 있지만 선발은 턱없이 부족하다. 새로 로테이션에 합류시킬 선수도 없는 상황이다.
마무리 정우람도 컨디션이 좋지 못하다. 20일 경기에서 1-1 이던 9회초 나와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3패째(4승)를 안았다. 올시즌 블론세이브도 6개나 된다. 김성근 감독은 정우람의 보직 변경은 없다고 못박고 있지만 세이브 상황에서 정우람을 올리지 않고 권혁이나 박정진 등 다른 투수들을 기용할 수도 있다. 정우람은 20일 경기에서 열흘을 쉬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자신만의 피칭 밸런스를 찾지 못했다. 후반기 한화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kt 포비아'를 극복하면서 자신감이 꽤 쌓였다.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인 LG전에서도 상대전적 열세를 딛고 2승1패, 위닝시리즈를 만들어낸 한화다. 후반기 복병은 복병이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