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대장' 모드가 다시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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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의 막강한 위용이 다시 한번 빛났다. 상대 반격을 철저히 틀어막아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것. 더불어 이날 무실점을 추가하며 지난 4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이어진 무실점 경기를 7경기로 늘렸다. 8회말까지 1-3으로 뒤지던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냈다. 1사 1루에서 제드 저코가 상대 마무리 진마 고메 즈로부터 동점 2점포를 때려낸 것.
불펜에서 대기 중이던 오승환은 서둘러 등판 준비를 한 뒤 9회말에 마운드에 나왔다. 어렵게 만든 동점의 기운을 역전으로 이어가는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됐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등판에 몸이 덜 풀린 듯 상대 선두타자 피터 브루조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후속 엠마누엘 뷰리스가 투수 앞쪽으로 희생번트를 대 1사 2루가 됐다.
이어 오승환은 10회말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10회말의 오승환은 압도적이었다. 선두타자 애런 알데르는 공 3개로 스탠딩 삼진을 잡았다. 90마일 슬라이더-95마일 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뒤 93마일 패스트볼로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이어 마이켈 프랑코도 3구만에 3루 땅볼로 처리했다. 마지막 상대 토미 조셉은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89마일짜리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처리했다. 결국 오승환은 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승(2패 12세이브)째를 추가하게 됐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1.88에서 1.82로 내려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