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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15일 내부 FA(자유계약선수) '주장' 김재호(31)와 계약을 했다. 계약금 20억원, 연봉 6억5000만원, 인센티브 4억원 등 총액 50억원이다. 구단은 일찌감치 "대체 불가 선수"라는 뜻을 밝혔고, 두 번째 만남에서 속전속결로 협상을 끝냈다. 이제 시선은 투수조 '조장' 이현승(33)에게 쏠린다. 구단은 김재호와 마찬가지로 빠른 시간 안에 계약을 끝내겠다는 입장이다.
두산은 당연히 그런 이현승을 반드시 잡겠다는 방침이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존재감이 크기 때문이다. 우선 리더십이 있다. 그는 김태형 감독이 시즌 전 주장 완장을 채울까 진지하게 고민했을만큼 후배를 잘 이끈다. 평소 실없는 농담을 주고 받는 등 허물없이 지낸다.
팀 마운드 사정상 꼭 필요한 존재이기도 하다. 두산은 우완 불펜 자원 윤명준이 내년부터 퓨처스리그에서 뛴다. 상무 입대가 예정돼 있다. 또 이용찬이 15일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 내년 5월께나 뛸 수 있다. 빠르면 개막 엔트리 진입이 가능하나 늦으면 5월을 넘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올 전반기 엄청난 활약을 한 정재훈도 오른 어깨 통증으로 내년 복귀 시점을 가늠할 수 없다. 이현승 없이 필승조를 꾸리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김태형 감독도 앞서 "내부 FA들이 꼭 잔류했으면 한다"고 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