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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9홈런 허경민 "올시즌 두 자릿수 홈런이 목표"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2-05 13:58


두산 베어스의 2017 스프링캠프가 5일 오전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네셔널 스포츠파크에서 열렸다. 허경민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시드니(호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2.05.

허경민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시드니(호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2.4.

수비훈련중인 허경민. 시드니(호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2.05.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28명)에 이름을 올린 두산 베어스 내야수 허경민(27)은 일찌감치 사실상 시즌을 시작했다. 두산 선수단 본진보다 열흘 빠른 지난달 19일 호주로 출발해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올해는 이전과 많이 다르다. 호준 전지훈련을 하다가 2월 9일 귀국해 11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1~3월 일정이 주로 대표팀에 맞춰져 있다. 대표팀의 일원으로 오키나와 훈련을 소화하고, 연습경기에 나선 뒤 귀국해 3월 초 WBC에 출전한다.

2015년 말 열린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에 이어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그는 "대표선수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고 부담감이 크지만, 이를 이겨내고 후회 없는 경기를 한다면 많은 관심을 보내주시는 분들께 보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 이번 WBC가 야구인생에서 큰 의미와 자산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허경민의 이번 시즌 목표는 두 자릿수 홈런. 통산 홈런이 9개인데, 지난 시즌 7개를 때렸다.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그는 "공격적인 면에서 많은 발전을 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최다 수비 이닝(1206⅓이닝)를 기록했고,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했다. 어느 쪽이 의미가 더 큰가.

▶내가 내세울 수 있는 게 수비다. 그래서 '최다 수비 이닝' 기록이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최다 수비 이닝은 개인적으로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였다. 그만큼 팀에 도움이 됐다는 의미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목표를 위해 부단히 노력을 했고, 그러면서 다른 기록이 따라 왔다고 생각한다.

-2017년 시즌 가장 욕심나는 상이 있나.

▶받고 싶은 상은 많지만, 역시 프로야구선수라면 골든글러브를 가장 받고 싶어 하지 않을까. 결코 쉽지 않겠지만, 목표로 삼고 노력하다 보면 개인적인 발전도 따라올 것이다.


-주전급 내야수로 자리잡기까지 많은 노력의 과정이 있었을 것 같다.

▶백업 선수로, 2군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단 한 번도 야구에 대한 마음을 놓았던 적이 었다. 이런 마음과 다짐들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고 이런 시간이 모여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것 같다.


박건우와 허경민이 런닝 훈련을 하고 있다. 시드니(호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2.2.

두산 베어스의 2017 스프링캠프가 5일 오전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네셔널 스포츠파크에서 열렸다. 허경민(오른쪽)과 류지혁이 셀프 카메라 촬영을 하고 있다. 시드니(호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2.05.
-'3루수=강타자'라는 공식을 깨고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3루수하면 장타, 강한 공격력을 먼저 떠올린다. 나 역시 이런 부분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3루수에 공격력이 강한 타자만 있는 게 아니고, 나처럼 수비가 강한 선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이번 시즌을 위해 보완할 점이 있다면.

▶야구에 대한 간절함을 놓지 않는 것, 매 순간 초심을 간직하고 경기에 임하는 것, 그것이 가장 보완해야 할 점인 것 같다.

-호주에 먼저 와서 훈련을 했다. 현재 몸 상태는.

▶아주 좋다. 현지에 미리 와 운동에만 집중하다 보니,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야구와 내 몸 상태만을 생각하고 다듬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많은 선수들이 왜 해외 해외 전지훈련을 먼저 가는 지 궁금했었는데, 직접 경험해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프리미어 12'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이번에 WBC에 출전하는데.

-국가대표로서. 두산 베어스 선수로서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내가 이렇게 국가대표로 성장할 수 있던 것은 두산, 그리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덕분이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 성장해서 대한민국과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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