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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28명)에 이름을 올린 두산 베어스 내야수 허경민(27)은 일찌감치 사실상 시즌을 시작했다. 두산 선수단 본진보다 열흘 빠른 지난달 19일 호주로 출발해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올해는 이전과 많이 다르다. 호준 전지훈련을 하다가 2월 9일 귀국해 11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1~3월 일정이 주로 대표팀에 맞춰져 있다. 대표팀의 일원으로 오키나와 훈련을 소화하고, 연습경기에 나선 뒤 귀국해 3월 초 WBC에 출전한다.
-지난해 최다 수비 이닝(1206⅓이닝)를 기록했고,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했다. 어느 쪽이 의미가 더 큰가.
-2017년 시즌 가장 욕심나는 상이 있나.
▶받고 싶은 상은 많지만, 역시 프로야구선수라면 골든글러브를 가장 받고 싶어 하지 않을까. 결코 쉽지 않겠지만, 목표로 삼고 노력하다 보면 개인적인 발전도 따라올 것이다.
-주전급 내야수로 자리잡기까지 많은 노력의 과정이 있었을 것 같다.
▶백업 선수로, 2군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단 한 번도 야구에 대한 마음을 놓았던 적이 었다. 이런 마음과 다짐들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고 이런 시간이 모여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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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3루수하면 장타, 강한 공격력을 먼저 떠올린다. 나 역시 이런 부분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3루수에 공격력이 강한 타자만 있는 게 아니고, 나처럼 수비가 강한 선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이번 시즌을 위해 보완할 점이 있다면.
▶야구에 대한 간절함을 놓지 않는 것, 매 순간 초심을 간직하고 경기에 임하는 것, 그것이 가장 보완해야 할 점인 것 같다.
-호주에 먼저 와서 훈련을 했다. 현재 몸 상태는.
▶아주 좋다. 현지에 미리 와 운동에만 집중하다 보니,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야구와 내 몸 상태만을 생각하고 다듬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많은 선수들이 왜 해외 해외 전지훈련을 먼저 가는 지 궁금했었는데, 직접 경험해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프리미어 12'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이번에 WBC에 출전하는데.
-국가대표로서. 두산 베어스 선수로서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내가 이렇게 국가대표로 성장할 수 있던 것은 두산, 그리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덕분이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 성장해서 대한민국과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