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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연락이 좀 됐으면 좋겠어요."
공교롭게도 아버지와 아들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한화와 KIA가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을 차렸고, 떠나는 날짜와 비행기도 같았던 것. 함께 공항에 왔으나 둘은 공항에서 함께 있지 못했다. 김 코치는 "아들과 함께 떠나는 첫 스프링캠프라 같이 사진이라도 찍고 싶었는데 (김)성훈이가 한화에서 신인이라 팀동료들과 있도록 뒀다"며 조금 아쉬운 표정을 짓기도했다. 김성훈은 "오키나와 공항 입국장을 비슷한 시간에 빠져 나왔다. 아버지께 인사하고 헤어지는데 느낌이 묘했다"라고 했다.
김 코치는 아들이 어떻게 훈련하는지 궁금해했다. 그런데 아들과 연락이 잘 안된다고. 그런데 아들 김성훈 역시 아버지와 연락을 못한다고 아쉬워했다.
김성훈은 "중학교 3학년때 투수를 했었지만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는 외야수로 전향을 했다가 타격이 좋지 않아 3학년 때 다시 투수를 해서 투수로서의 경력이 적다"면서 "아직 배울 점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아버지가 계신 KIA와의 경기에서 잘던지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오키나와라는 곳에 있지만 서로 다른 곳에서 야구를 하고 있는 김민호-김성훈 부자. 아들이 아버지의 명성을 뛰어넘는 큰 선수로 자라날지 궁금해진다.
오키나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