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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우완 투수 주 권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국 대표팀에 합류한다. 애초에는 본인이 원하지 않았다. 그런데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이 시작된 시점에서 왜 갑자기 결정된 것일까.
그런데 상황이 바뀌었다. 주 권의 고사 이후에도 중국에서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냈다. 급기야 중국 대표팀의 존 맥라렌 감독과 중국야구협회 관계자가 전지훈련지인 투산을 찾았다. 중국에서 날아와 간청을 하니 주 권도, 구단도 거절하기 어려웠다. 중국쪽에서는 주 권이 kt 스프링캠프 훈련을 모두 소화하고, 3월 초 대회 직전에 팀에 합류해도 좋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주 권도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고, 경기에만 투입되는 것은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면 OK 사인을 했다.
주 권은 "지난해 처음 합류 요청이 왔을 때는 선발투수로 첫 시즌을 보낸 직후라, 적절한 휴식과 보강 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고심 끝에 고사했었다. 그런데 중국 대표팀에서 비시즌 휴식과 캠프 훈련을 대부분 소화한 후 합류를 해도 좋다고 했다. WBC 출전과 시즌 준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승낙했다"고 밝혔다. kt 구단도 "미국까지 찾아올 정도면, 중국이 우리 선수 주 권의 가치를 매우 높게 평가한다는 뜻 아닌가. 기쁜 마음으로 보내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