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캠프] 대표팀 에이스 양현종, 첫 불펜피칭 어땠나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이 13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양현종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오키나와=정재근 기자 [e-mail]/2017.02.13/

"대회까지는 몸이 만들어질 것 같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에이스 양현종이 첫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전체적으로 문제는 없다는 평가다.

양현종은 14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이틀째 훈련에서 첫 불펜 피칭을 했다. KIA 타이거즈 캠프에서 몸을 만들던 양현종은 이날 대표팀 합류 후 김인식 감독과 선동열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앞에서 첫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총 57개의 공을 전력으로 던졌고, 직구와 변화구를 다양하게 섞었다.

양현종의 구위와 밸런스는 어땠을까. 먼저 양현종 본인의 입장. 양현종은 "아직 밸런스가 완벽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공을 던지고 아프지 않다는 게 좋다. 앞으로 훈련을 이어가며 페이스를 잘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 밸런스 문제로 인해 피칭 후 선 코치와 따로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아직 몸을 만드는 과정이기에 팔이 넘어오는 과정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이다.

투구를 지켜본 선 코치는 "아직 몸을 만드는 단계이기에 힘보다는 밸런스를 이용해 던져야 한다고 얘기해줬다. 사실 현종이를 3년동안 지켜봐왔고, 슬로우 스타터라는 걸 알기에 걱정을 했었는데 오늘 던지는 걸 보니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본 대회 개막일인 3월6일까지 충분히 몸을 맞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선 코치는 이어 "불펜에서 100개 정도의 공은 전력으로 던질 수 있는 상태가 돼야 본 대회에서도 활약을 할 수가 있다"며 페이스를 점점 더 끌어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WBC 첫 번째 예선 라운드 투수의 투구수 제한은 65개다.


오키나와=김 용 기자 [e-mail]